중거리 슛은 단순한 볼거리에 그치지 않는다. 상대 수비를 앞으로 끌어내고, 수비 진영을 흔들며, 피벗과 윙 공격의 공간을 여는 핵심 전술이다. 지난 신한 SOL Bank 2025~26 핸드볼 H리그에서도 강력한 외곽포를 앞세운 슈터들이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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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순은 186cm의 큰 신장과 강한 체력, 높은 점프력을 앞세워 상대 수비 위에서 슛을 꽂아 넣었다. 상무 피닉스 전역 후 하남시청에 합류한 그는 단숨에 팀의 새 거포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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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태경의 무기는 빠른 타이밍이다. 저돌적인 돌파 능력에 한 박자 빠른 슈팅을 더해 상대 수비가 블록을 준비하기 전에 골문을 열었다. 신장의 약점을 속도와 타이밍으로 지운 셈이다.
인천도시공사 김진영도 남자부 대표 중거리 슈터로 이름을 올렸다. 그는 시즌 121골 중 59골을 중거리 슛으로 기록했다. 185cm의 체격과 폭발적인 점프력을 바탕으로 어느 위치에서든 강한 슛을 던질 수 있는 자원이다. 단순히 힘으로만 밀어붙이는 유형도 아니다. 수비 틈을 읽고 슈팅 각도를 만드는 능력까지 갖춰 한국 핸드볼의 차세대 에이스로 평가받는다.
남자부 최고 구속의 주인공은 충남도청 김태관이었다. 김태관은 이번 시즌 시속 115.64km의 슛을 기록해 남자부 ‘캐논 슈터’로 선정됐다. 부상 여파로 출전 기회는 많지 않았지만, 55골 중 41골을 중거리 슛으로 넣으며 여전한 파괴력을 보였다. 공이 손을 떠나는 순간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는 그의 슛은 팬들의 탄성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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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cm 장신인 정지인은 상대 블록 위에서 골키퍼 위치를 확인한 뒤 골대 구석을 노렸다. 힘만 앞세우는 슈터가 아니라 상황을 읽고 던지는 ‘지능형 슈터’라는 평가를 받았다.
서울시청 우빛나는 또 다른 유형의 대포알 슈터였다. 시즌 152골 중 58골을 중거리 슛으로 기록해 여자부 2위에 올랐다. 172cm로 장신은 아니지만, 강한 상체 힘과 손목 스냅으로 위력적인 슛을 만들어냈다. 우빛나는 이번 시즌 시속 99.16km의 슛을 기록하며 여자부 ‘캐논 슈터’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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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거리 슛은 위험 부담이 큰 공격이다. 실패하면 곧바로 상대 속공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일부 팀은 중거리 슛을 일정 부분 허용하고 골키퍼 선방에 기대는 수비 전술을 택하기도 한다.
하지만 확실한 중거리 슈터가 있는 팀은 공격 구조 자체가 달라진다. 상대 수비를 앞으로 끌어내고, 그 뒤 공간을 활용해 피벗과 윙 공격을 살릴 수 있다. 한 방의 슛이 팀 전술은 물론 경기 흐름 전체를 바꿀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