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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그라운드’를 개발한 펍지스튜디오 산하에 있는 아크팀은 인디게임 개발사처럼 15인 이내의 소규모로 운영되며 다양한 시도를 하기 위한 목적으로 꾸려졌다. 양 PD는 넥슨에서 ‘야생의 땅: 듀랑고’와 ‘마비노기 영웅전’을 개발한 인물이다. 이날 함께 참석한 김영호 아크 개발 리드 또한 넥슨에서 듀랑고와 ‘크레이지슈팅 버블파이터’ 프로그래머를 지냈으며, 구글클라우드 코리아에서 엔지니어 업무를 했다.
‘뉴페이스’들로 구성된 일종의 ‘외인부대’인 셈이다. 양 PD는 “아크팀은 굉장히 작기 때문에 한 사람이 넓은 범위를 맡아야 하고, 전문 분야 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 어떤 것들이 필요할 지까지 감안해야 한다”며 “예를 들면 프로게이머 출신 프로그래머분들은 코딩을 하면서 게임 디자이너들이 배치하지 못하는 디테일한 부분을 잡아내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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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슈팅 메커니즘의 경우 총알이 3D 공간에서 정확한 궤적을 따라 날아가도록 설계 돼 있다. 이용자는 단순히 총을 쏘는 것을 넘어 엄폐물과 타깃의 높이, 맞추고 싶은 부위 등에 맞게 사격 각도를 조절할 수 있다. 또 기관단총, 돌격소총, 저격총 등 여러 총기마다 각각의 조준 흔들림과 반동이 나타나도록 표현했다.
시야 표현에도 공을 들였다. 부채꼴 모양의 시야를 통해 볼 수 있는 영역과 보지 못하는 공간을 명확히 구분한 것은 일반적인 탑다운 뷰 게임과 동일하지만, 팀원의 시야는 물론, CCTV와 드론 카메라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양 PD는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 시야를 원하는 대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라며 “향후 여러 카메라 정렬 옵션들도 제공하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캐릭터는 각자 전술적 활용도가 다르다. 현재 마련된 5개의 캐릭터는 각기 다른 총기와 의료용 키트, 유탄 발사기 등 고유 장비를 사용한다. 초능력은 존재하지 않고, 오로지 무기와 장비로만 캐릭터를 구분했다. 다음달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 2024’ 시연에서는 8개의 캐릭터를 체험할 수 있다.
핵심 콘텐츠는 ‘폭파 미션’이다. 5대 5로 나뉜 두 팀이 공격과 방어 역할을 각각 맡아 대결을 펼치는 것이다. 공격팀은 ‘크립트’라는 장치를 해킹하는 ‘디크립터’를 설치하기 위해 건물 안으로 침투해야 한다. 방어팀은 크립트가 설치돼 있는 주요 거점을 방어하기 위해 바리케이드나 함정을 설치하고 모든 공격팀을 제압해야 한다.
프로젝트 아크는 내년 중 앞서 해보기(얼리엑세스) 출시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향후에는 e스포츠화까지 노릴 예정이다. 양 PD는 “당연히 이런 종류의 게임은 e스포츠화가 되면 너무 좋다”며 “저희 게임이 충분히 PGS처럼 스포츠화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런 미래가 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