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011780)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올해 금호석유화학 이사진 중 2명이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각계에서 복수의 후보자를 추천받아 재무·금융, 지속가능경영·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 분야별 전문성을 보유한 박상수 명예교수와 박 이사를 사외이사 후보로 최종 선발했다고 1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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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자가 수탁자로서의 책임을 다하도록 행동원칙을 규정한 자율규범)에 참여한 2018년부터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 내재화와 국내 자본시장의 기관투자자 스튜어드십을 확산하는 데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 명예교수는 학계와 공공부문 외에도 20년 넘게 주요 상장기업의 사외이사·감사위원으로 활동하며 경제·산업계에서 경험을 쌓아온 점도 높게 평가받았다. 박 명예교수는 감사위원회 위원 후보로도 이름을 올렸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박 명예교수가 다양한 영역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금호석유화학 이사회가 재무·금융 관련 안건에 혁신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진취적인 방향성을 제시하리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 이사는 국제연합(UN) 내 환경 업무를 총괄하는 UN환경계획(UNEP)의 한국인 최초 아시아태평양지역 사무소 대표·사무소장을 역임한 환경·기후변화 전문가다. 박 이사가 사무소장으로 재직할 당시 시작한 ‘아시아태평양 기후변화 적응 네트워크’ 등은 운영 성과에 힘입어 현재 글로벌 네트워크로 확대·발전돼 운영되고 있다.
박 이사는 오래전부터 지속가능경영·사회적 책임 실현이 기업 국제 경쟁력 강화와 시장 확대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제시하며 국내 대기업·국책연구소와 함께 청정생산·협력사 공급망 관리 등 글로벌 환경 규제에 대응하는 여러 기업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금호석유화학은 박 이사가 회사 ESG 전략을 수립하고 추진하는 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기후변화 관련 위기를 파악하고 선제 대응에 나서는 데 구심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뛰어난 배경과 역량을 가진 모든 후보 중 2인으로 확정하기까지 어려움이 많았다”며 “선정된 후보들은 가장 스페셜리스트에 들어맞는 인물들로, 현재 금호석유화학이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컴플라이언스·ESG 활동에 최적의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면, 지난해 삼촌인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을 상대로 경영권 분쟁을 일으켰다가 해임된 금호석유화학의 개인 최대주주인 박철완 전 상무는 주주제안을 통해 사외이사 후보로 이성용 전 신한DS 대표와 함상문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명예교수를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