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DI 측은 2004년 한국언론학회와 함께 개발한 방송프로그램 시청자 만족도 평가지수(KI)를 근거로 온라인 설문을 해 보니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지만, 방송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문제가 있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미디어미래연구소 언론학회 회원 조사에선 MBN과 JTBC가 약진
민간 연구기관인 미디어미래연구소가 지난해 12월 한국언론학회 전체 회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종편채널 중 MBN과 JTBC는 약진했지만 TV조선과 채널A는 하위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당시 MBN과 JTBC는 지상파 3사·보도전문채널 2사·종합편성채널 4사·종합일간지 6사·종합인터넷신문 2사 등 총 17개 미디어와의 경쟁에서 각각 공정성 7위, 8위에 오르며 약진했다.
또한 채널A는 종편 4사 중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로부터 막발 방송 등으로 가장 많은 제재를 받은 바 있다. ‘채널A’는 최근 ‘이언경의 직언직설’에서 ‘김대중은 김일성 간첩’이라고 방송해 중징계에 해당하는 ‘관계자 징계 및 경고’ 제재를 받았다.
KISDI에선 채널A가 1위
하지만 KISDI 조사결과는 사뭇 다르다. KISDI는 2012년 평가를 시작한 종편PP 채널 내에서는 채널A가 꾸준히 1위를 차지했고, MBN은 지난 해보다 상승해 2위를, 뒤를 이어 JTBC, TV조선의 순으로 나타났다. 채널A는 2013년 상반기에 비해 다소 하락했으며, MBN은 2분기 이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JTBC는 ‘무자식 상팔자’ 등 드라마 종영(’13.3.17)으로 하락 추세였으나, 4분기에 ‘유자식 상팔자’, ‘히든싱어2’ 등의 인기에 힘입어 큰 폭으로 상승했다. TV조선은 상반기에 비해 3, 4분기 큰 폭으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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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부연구위원은 특히 “이 조사는 방통위 방송평가에도 반영되는데, 지상파의 경우 5% 이내이고 종편채널은 1.2% 정도”라고 설명했다.
국책연구기관 언론사 평가 음모론 야기
하지만 이 같은 설명에 대해 방통위 안팎에선 의아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익명을 요구한 A교수는 “정부 돈을 받는 국책연구기관이 이런 조사를 한다는 것 자체가 음모론을 야기할수 있다”면서 “종편 시청률이 2%도 안 되는 상황에서 각 프로그램에 대해 얼마나 국민이 몰입하는지 모르는데 이를 근거로 방송평가 같은 행정행위에 활용하는 건 합리적이지 않다”고 비판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채널A가 종편 4사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최민희 의원실에서 문제 삼은 적이 있다”면서 “하지만 조사방법이나 과정이 왜곡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국책연구기관이 방송프로그램 시청자만족도 조사를 수행하고 직접 발표해야 하는가는 고민해 볼만 한 사항”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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