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동해안 폭설이 11일까지 이어질 전망이어서 추가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기상청은 동풍이 계속 불면서 11일까지 동해안을 중심으로 눈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미 최대 100cm가 넘는 폭설이 쏟아진 동해안 지역에는 최고 20cm의 눈이 더 쌓일 전망이다.
동해안 폭설로 강원영동과 경북북동부에는 5cm에서 최고 20cm의 많은 눈이 쌓이겠고 경북남부 동해안과 경남 동해안에도 2cm에서 8cm의 눈이 예상된다. 강원영동과 산간 경북북동부, 영남동해안에는 대설경보와 주의보가 계속 발효 중에 있다.
경북내륙과 경상남도도 동해안 폭설의 영향권으로 아침까지 1cm에서 5cm, 충청에는 1cm안팎의 눈이 내리겠고 서울 등 그 밖의 중부와 호남지방에는 오전까지 산발적으로 눈이 날리는 곳이 있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동해안 폭설은 습기를 많이 머금은 습설이어서 비닐하우스나 건물의 지붕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우려된다며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아울러 중부와 경북에는 내린 눈이나 비가 얼어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다수 생길 것으로 보여 동해안 폭설에 따른 교통안전에도 유의가 필요하다.
한편 45년만의 기록적인 일본 폭설로 이웃나라 일본 역시 몸살을 앓고 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13년만의 대설경보가 내린 도쿄 도심의 적설량은 27cm를 넘어서 1969년 이래 가장 많았고 미야기 현 센다이 시의 적설량은 35cm로 78년 만에 최고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최대 공영방송사인 ‘NHK’는 일본 폭설에 대해 지난 8일 일본 남해안 저기압의 영향으로 도쿄를 비롯한 간토 지방과 나가노현 등에 기록적인 일본 폭설이 야기됐다고 분석했다.
이번 일본 폭설로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최소 11명이 사망하고 1200여명이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폭설은 경제적인 피해도 불러왔다. 일본 도쿄 하네다 공항과 나리타 공항에서 국내선 400여편이 결항하고 수도권 일부 전철 운행이 중단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눈이 계속 내리는 데다 도로가 얼어붙고 눈보라도 거세질 것으로 예측하며 일본 폭설이 잠잠해질 때까지 국민들에게 외출을 자제하고 안전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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