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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천장 깼다”…개보위 첫 女 대변인 임명

최훈길 기자I 2022.12.16 15:50:27

서정아 대변인 임명, 국장급 승진 인사
50여년 만에 女 최초 조직기획과장 출신
업무 성과로 공직사회 금녀의 벽 허물어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보위) 대변인에 여성 국장이 처음으로 임명됐다. 행정안전부 주요 과장 보직에서 ‘금녀의 벽’을 깬 뒤 국장 인사에서도 공직사회 여성 인재로서 등용된 것이다.

서정아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신임 대변인.


개보위는 16일 서정아(사진·53) 분쟁조정과장을 대변인으로 임명하는 국장급 승진 인사를 했다. 여성 공무원이 대변인을 맡은 것은 2020년 개보위 출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서 신임 대변인은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7급 공채 출신으로 인사혁신처 소청심사위원회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이어 행정안전부 민원서비스정책과장, 지방규제혁신과장, 사회조직과장 등을 맡았다. 이후 올해 2월부터 개보위에서 분쟁조정과장을 맡아왔다.

서 대변인은 워킹맘인데도 헌신적으로 업무에 임해 관가에서는 에이스로 정평이 나 있다. 서기관 시절에는 당시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이 공개석상에서 수차례 칭찬을 할 정도로, 실무 업무에서도 두각을 보였다.

특히 서 대변인이 2019년에 행안부 조직기획과장을 맡자 관가에서 화제가 됐다. 조직기획과장은 정부의 조직·정원 관리에 관한 종합적인 기획·조정·연구·개선 업무를 맡는 핵심 요직이다. 당시에 여성 과장이 조직기획과장을 맡은 것은 1963년 이후 56년 만에 처음이었다.

그는 원만한 대인 관계와 매끄러운 일 처리로 후배들의 신망이 두텁다. 최장혁 개보위 부위원장과는 행안부 시절부터 함께 일해왔기 때문에 윗선과도 업무 호흡이 잘 맞는다. 개보위 관계자는 “인품, 전문성, 업무 성과 등을 고려해 대변인 인사를 했다”며 “금녀의 벽, 유리천장을 깬 서 대변인이 30여년 공직 경험을 토대로 훌륭하게 대변인직을 수행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1969년 출생 △연세대 법학과 △영국 엑시터대 행정학 석사 △소청심사위원회(1990년 5월 7급 공채 입직) △행정안전부 민원서비스정책과장·지방규제혁신과장·사회조직과장·조직기획과장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분쟁조정과장·대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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