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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번 이태원 참사가 일어나고 담당 부서인 소방재난본부와 안전총괄실 실장 혹은 과정에게 한번도 질책이나 추궁을 못했다”며 “그 이유는 역지사지로 나라면 과연 예측할 수 있었을까 했을 때 간부들도 아마 이렇게 많은 인파가 몰릴 것을 짐작조차 못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30대 분들에게 핼러윈이 ‘크리스마스보다 더 큰 축제’라는 표현을 봤다”며 “그 정도로 인파가 몰릴 가능성을 예측했다면 아마 대응이 좀 달라졌을 것”이라며 거듭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고 답했다.
오 시장은 참모진 중에 핼러윈이 얼마나 젊은 세대에게 중요한 문화인지 조언해 줄 사람이 없었던 거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인정했다.
그는 “참사 이후 매일 아침 간부회의를 주재하는데 핼러윈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물어봤다. 이렇게 많은 인파가 몰릴 것을 알았는지 예측 할 수 없었는지, 약식이지만 여론조사도 했다”며 “답답한 심정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참모진을 교체 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다만 조직 개편을 통해 추후 인파 사고에 대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종합적으로는 나중에 할 기회를 가지게 되더라도 임시 조직개편을 해서 인력이 (안전 관리에) 전심전력을 다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면서 “이런 방침을 어제(16일) 기획조정실장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또 행정안전부가 주축이 된 재난안전체계 개편을 위한 테스크포스(TF)에 참여해 안전대책을 마련하겠다고도 했다.
오 시장은 “인파관리 전문가 회의에서 서울시에 도입하지 못했던 군중인파관리 시뮬레이션 기법 논의를 했다”며 “그것 외에도 서울시가 가진 예측 능력을 지능형 CCTV, AI 빅데이터 등 최첨단으로 조속하게 극대화 하겠다”고 했다.
또 사견임을 전제하며 “119나 120다산콜센터에 압사 등 키워드가 여러 명의 전화 상담원 사이에서 한두 번, 두세 번 나타나면 전체 화면에 공유하는 시스템을 도입하면 (사고) 조짐을 최단 시간 내 미리 파악해서 대처하는 게 시스템상 가능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전문가의 식견을 빌려서 시스템을 빠르게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