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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위 "불가피한 조치다"…아르코대극장 휴관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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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 기자I 2015.04.07 12:45:31

11일부터 내달 17일까지 임시 문 닫아
무대 구동부에 이상징후 발견…극장안전 최우선 판단
1t 무게 조명봉 추락할 수도..미연 방지

무대 구동부 파손 및 교체 경과(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극장 안전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다. 사회 분위기 및 정부 정책에 따라 최우선으로 판단한 결과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예술위)는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을 오는 11일부터 다음 달 17일까지 임시 휴관하기로 결정했다고 7일 밝혔다. 휴관 사유는 무대 상부 모터 파손 등 극장 안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무대 구동부에 이상 징후 발견된 데에 따른 것이다.

예술위 측에 따르면 대극장 조명봉 4번 구동부 모터와 브라켓을 고정시켜주는 볼트가 파손된 것을 발견한 것은 지난달 10일로 발견 즉시 추락 방지를 위해 와이어 로프로 임시 고정했으나, 이틀 후 조명봉 5번 구동부 어퍼호리존트가 추가 파손됐다.

임시 조치 후 정기 점검 기간인 지난달 30, 31일 양일간 새 제품으로 교체했으나, 총 60개 모터에 대한 전수 검사 필요성이 확인됐다고 예술위 측은 전했다.

예술위 관계자는 “조명봉은 작품에 따라 조명기 50대 내외가 부착되고 필요한 경우 무대장치나 출연진들을 매달기도 하는 장치다. 조명봉의 최대 하중은 1톤에 달한다”며 “ 이것을 작동시키는 모터가 파손될 경우 조명봉 및 그에 딸린 조명기 모두 무대로 추락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비파괴 전수 검사를 통해 대형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코자 임시 휴관 결정을 내렸다”며 “이번 휴관 결정은 안전을 중시하는 최근 사회 분위기 및 정부 정책에 따라 안전극장을 최우선으로 판단한 결과다”고 못박았다.

휴관기간은 현재 진행 중인 공연이 종료되는 11일부터 5월 17일까지다. 현재 진행 중인 공연에 대해서는 위험 상황에 관해 단체 대표와 협의한 결과, 해외초청 등으로 인해 일정을 조정하기가 어려운 점 등을 감안해 공연을 예정대로 진행하되, 관련 직원들이 상시 감시하는 등 비상체계를 통해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예술위 측은 전했다.

예술위 측은 “현재 전문가가 극장에 상주하여 공연준비를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있다”며 “극장 휴관에 따라 차질이 예상되는 공연들에 대해서는 대체공간 등 개별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연극계에서는 “선뜻 이해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당장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제36회 서울연극제 무대가 예고돼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일 개막한 서울연극제를 통해 극단 ‘광장’의 ‘6.29가 보낸, 예고 부고장’(23~29일)과 극단76의 ‘물의 노래’(5월 2~9일)가 이 극장에서 공연될 예정이었다.

앞서 서울연극협회와 한국공연예술센터는 갈등을 빚었다. 지난해 말 2015년 정기 대관공모 선정에서 서울연극제가 탈락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면서 연극계는 탄압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 문화예술위원회는 지난 1월 연극계 요구를 일부 수용해 아르코예술극장을 서울연극제가 사용할 수 있도록 결정, 양측의 갈등이 봉합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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