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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앤티씨, 김천에 TGV 유리기판 공장…3470억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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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천 기자I 2026.09.21 10: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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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2030년 김천1산단 생산기지 구축·430명 신규 고용
커버글라스 기술 반도체로 확장…김천 첨단산업 전환 속도

[김천=이데일리 홍석천 기자] 제이앤티씨가 경북 김천에 인공지능(AI) 반도체용 TGV 유리기판 생산공장을 건립한다. 김천시는 자동차·전자부품 중심의 산업구조를 반도체 첨단소재 분야로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천시와 경북도, 제이앤티씨는 21일 김천시청에서 TGV 유리기판 생산공장 건립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제이앤티씨는 2027년부터 2030년까지 김천1일반산업단지에 약 3470억원을 투자한다. 시장 성장과 수요에 맞춰 생산라인을 단계적으로 구축하고 430여명을 신규 고용할 계획이다.

TGV(Through Glass Via)는 유리기판을 수직으로 관통하는 미세한 구멍에 전기 연결 통로를 만드는 기술이다. 반도체 칩 사이의 데이터 전송 효율을 높이고 신호 손실과 전력 소비를 줄일 수 있어 AI와 고성능 컴퓨팅(HPC)용 차세대 반도체 기판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AI 반도체의 연산 성능과 데이터 처리량이 급증하면서 여러 개의 칩을 하나의 패키지로 연결하는 첨단 패키징 기술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유리기판은 기존 소재보다 표면이 평탄하고 열에 따른 변형이 적어 대형·고밀도 반도체 패키지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진=김천시
사진=김천시
1996년 설립된 제이앤티씨는 커넥터를 시작으로 모바일·차량용 커버글라스 분야로 사업을 확대해 왔다. 3차원(3D) 커버글라스와 차량용 일체형 커버글라스 등을 개발하며 축적한 유리 가공과 레이저 정밀가공 기술을 TGV 유리기판 사업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는 커버글라스와 커넥터 중심이던 회사의 사업구조를 AI·반도체 소재 분야로 확장하는 신사업 프로젝트다. 제이앤티씨는 김천 공장을 TGV 유리기판의 주요 생산거점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김천시는 자동차와 전자부품, 소재기업이 집적된 기존 제조업 기반에 반도체 소재기업이 더해지면서 관련 협력기업 유치와 산업 생태계 확장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공장 입주와 건설, 각종 인허가 절차를 지원하고 전력·용수·폐수처리 등 기반시설과 관련한 기업 애로사항에 대응할 계획이다.

다만 이번 협약이 실제 투자와 고용으로 이어지려면 급증하는 전력·용수 수요에 맞춘 기반시설 확충과 공장 인허가, 유리기판 시장의 수요 확보가 뒷받침돼야 한다. 투자액과 고용 규모가 계획대로 집행되는지 단계별 이행 상황을 점검하는 것도 과제다.

배낙호 김천시장은 “제이앤티씨의 투자가 계획대로 진행돼 지역 일자리와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경북도와 함께 행정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성장 가능성이 높은 첨단기업을 유치해 김천의 산업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장상욱 제이앤티씨 회장은 “TGV 유리기판 사업이 기술 고도화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사업화 단계에 들어섰다”며 “기술과 품질, 원가경쟁력을 확보해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의 첨단소재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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