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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카에서는 최근 며칠간 후티와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예멘 정부 측 병력 간 치열한 교전이 이어졌다. 온라인에 공개된 영상에는 무장대원을 태운 픽업트럭들이 모카 중심 도로를 달리는 모습과 함께 “미국에 죽음을, 이스라엘에 죽음을”이라는 후티의 구호가 담겼다. 후티는 그동안 모카보다 북쪽의 장악 지역에서 홍해를 지나는 상선과 유조선을 공격해왔다. 이번 점령으로 해협에 더 가까운 거점을 확보하면서 선박 공격 능력과 해상 통제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모카를 장악한 후티는 홍해의 전략 도서인 하니시 제도를 향해서도 공격을 개시했다. 후티가 더 남쪽으로 진격해 바브엘만데브 인근 지역과 해협 내부의 페림섬까지 장악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아라비아 반도의 양대 원유 수송로인 바브엘만데브 해협과 호르무즈 해협이 모두 이란과 그 동맹 세력의 영향권에 놓일 것이라는 우려에 10월 인도분 WTI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6.67% 급등한 배럴당 102달러를 돌파했다. 브렌트유 11월물은 5거래일 연속 올라 배럴당 107달러를 넘어섰다. 두 유종 모두 지난 5월 19일 이후 가장 높다.
사우디는 후티의 모카 점령을 사우디를 예멘 내전에 더욱 직접적으로 끌어들이려는 시도라고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예멘 정부군이 사우디의 공습 지원을 받아 모카 탈환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면서 홍해 일대의 군사적 긴장도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모카 함락은 후티의 세력 확장을 막아온 사우디와 예멘 정부에 중대한 타격으로 평가된다. 파레아 알무슬리미 영국 채텀하우스 연구원은 “미국과 사우디, 그 동맹국들을 기존보다 훨씬 곤란한 상황에 놓이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덤 배런 미국 뉴아메리카 연구원은 “이번 사태는 최근 수년간 예멘 내전에서 가장 중요한 전환점 가운데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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