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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경제산업성이 라피더스에 5900억엔(약 5조 3000억원)을 추가로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1일 보도했다.
라피더스는 도요타자동차, NTT 등 일본을 대표하는 8개 대기업과 일본 정부가 출자해 설립한 반도체 회사다. 2020년대 후반 2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급 첨단 반도체를 양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일본 정부는 이미 라피더스에 보조금으로 3300억엔(약 2조 9000억엔)을 지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5900억엔이 더해진다면 라피더스는 보조금으로만 9200억엔(약 8조 2000억원)을 받게 된다.
경제산업성은 이번에 지원하는 5900억엔 가운데 500억엔(약 4500억엔)은 후공정 기술 개발에 투입할 계획이다. 첨단 반도체를 생산하기 위해선 회로를 미세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칩렛(서로 다른 기능을 하는 반도체를 하나로 조립하는 기술) 등 후공정 기술 고도화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최근 일본은 반도체 산업 부활을 위해 반도체 회사들에 보조금을 쏟아붓고 있다. 지금까지 확정한 보조금만 1조 6000억엔(약 14조원)에 이른다. TSMC 구마모토 제1공장만 해도 총 1조엔 (약 9조원)이 투입됐는데 이 가운데 약 4760억엔(약 4조 2000억원)을 보조했다. 일본 정부는 연말 착공하는 TSMC 구마모토 제2공장에도 7300억엔(약 6조 50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그간 민·관을 합쳐 반도체 투자를 10조엔(약 90조원) 규모로 늘려야 한다는 뜻을 수차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