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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시절, 20대 총선을 앞두고 영입한 인사다. 고졸, 여성, 호남이라는 핸디캡을 극복하고 삼성전자 반도체부문(메모리사업부)에서 임원(상무)까지 올랐다. 문재인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시절 20대 총선을 앞두고 직접 영입한 이유다. 공보물 소개문구도 ‘문재인이 영입한 삼성의 성공신화’다.
정치입문 3년차. 20대 총선출마와 민주당 전국여성위원장 선거, 중앙당 최고위원 경력이 그의 정치경험 전부다. 조직력에서도 당내 경쟁자들에 밀린다는 평가가 나온다. 양 후보는 젊은층을 공략해 반전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그는 “2016년 민주당에 영입될 시기에 저와 함께 권리당원이 된 동기들이 많다”며 “광주의 변화를 바라는 30대와 40대를 직접 접촉하며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 후보는 이번 광주시장 선거를 ‘과거와 미래의 대결’로 규정했다. 그는 “관료 출신 이용섭 후보나 운동권 출신 강기정 후보의 리더십으로는 광주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낼 수 없다”고 단언했다. 이어 “두 사람이 광주 간판을 달고 중앙정치로 나아가는 동안 광주의 발전은 점점 말단으로 밀려났다”며 책임론을 제기했다.
‘광주의 미래’를 강조한 양 후보의 대표공약은 빛의 타워 건설과 센트럴파크 조성이다. 광주 중심에 있는 기아자동차 공장을 새로 조성 중인 빛그린 산업단지로 옮기고 그 부지에 광주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518m짜리 타워와 공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양 후보는 “타워 내부에는 민주화 기념관을 만들고 꼭대기에는 5G 송신탑을 세워 활용할 생각”이라며 “내용적으로는 광주의 역사, 기술적으로는 광주의 미래를 상징하는 랜드마크로 만들어 사람들이 몰려들게 하겠다”고 말했다.
광주를 전장산업의 중심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전장 산업은 차량에 들어가는 디스플레이와 오디오 등의 전기·전자·IT 장치를 만들고 개발하는 업종이다. 양 후보는 “큰 규모의 키(key) 산업이 있어야 중소·벤처기업이 살아나고 외식업, 문화, 예술도 활성화된다”고 말했다. 기아자동차를 빛그린 산단으로 이주시키고 전장산업을 하는 삼성전자와 현대모비스, 하만 등을 유치해 자동차 밸리를 살리겠다는 복안이다. 그는 “삼성전자 등 몇몇 기업에 입주를 제안해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시간과 예산상의 제약으로 임기 내 완료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기업을 유치하고 인재가 들어와서 공단이 가동되기까지는 2년가량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면서도 “(삼성전자 근무시절) 2년 걸리는 반도체 라인을 6개월만에 만든 추진력으로 공약을 실현해나가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문 대통령이 부산에 20조원를 투자하겠다고 했다”며 “광주에도 14조원가량을 유치해 변화를 만들어내겠다”고 자신했다.
기업인 출신으로 행정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지금 광주에는 공무원보다 행정력이 조금 더 뛰어난 시장이 필요한 게 아니라 다른 관점에서 볼 수 있는 시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컵에 물이 담겨있을 때 물을 한방울 더 떨어뜨리는건 별다른 의미가 없다“며 ”파란 잉크를 한방울 떨어뜨리면 변화가 생긴다”고 강조했다. 양 후보는 “시민들이 양향자를 광주시장으로 만든다면 시민들 사이에서 ‘역시 민주당’이라는 얘기가 나올 것”이라며 “광주의 변화가 파란 잉크처럼 전국으로 퍼져나갈 수 있도록 양향자를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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