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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증시 9% 급등, TSMC도 껑충…트럼프 관세 유예 영향

김윤지 기자I 2025.04.10 10:15:54

자취안 9% 급등해 1.9만선 회복
TSMC도 10% 가까이 급상승
日닛케이 지수도 8%대 상승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10일(현지시간 기준) 대만 증시가 급등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주요 무역 상대국에 상호관세 부과 90일 유예를 발표한 영향이다.

TSMC 본사.(사진=AFP)
이날 오전 9시 9분 기준 대만 자취안(가권)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9.30% 오른 1만9008.80선에 거래되고 있다. 자취안 지수는 이날 5% 상승한 1선8256.47선에서 출발해 상승폭을 9%대까지 확대했다. 이에 단숨에 1만9000선을 회복했다. 대만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TSMC 주가도 10% 가까이 상승 중이다.

자취안 지수는 지난 3~4일 청명절 연휴로 휴장하면서 지난 7일 뒤늦게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를 소화했다. 자취안 지수는 7일 하루에만 9.7% 급락하면서 2만선이 붕괴됐고 3거래일 연속 하라면서 1만7000선까지 밀렸다.

이날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평균주가 또한 8%대 상승을 보여주고 있다.

전일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유예를 발표한 후 뉴욕증시는 전반적으로 급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 계정에 “지금은 매수하기 딱 좋은 시점(THIS IS A GREAT TIME TO BUY)”이라고 게시글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증시의 하락을 막아준다는 의미의 ‘트럼프 풋(Put)’으로 해석되면서 시장이 들썩이기 시작했다.

이후 오후 들어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교역국을 대상으로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그외 국가에 대해선 기본 관세 10%는 유지하되 상호관세는 유예하는 것으로 국가별 적정 관세를 협상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은 설명했다.

이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2% 이상 상승하며 역대 두 번째로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미국 7대 대형 기술주, 일명 ‘매그니피센트7’(애플·아마존·알파벳·메타·마이크로소프트·엔비디아·테슬라, 이하 M7)의 시가총액이 하루에만 1조8600억달러(약 2705조원) 불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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