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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 블랙스톤의 스티븐 슈워츠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그의 참모진들에게 전화를 걸어 이같이 경고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슈워츠먼은 트럼프 대통령의 ‘단골’ 통화상대다.
미중 무역협상 결렬 우려에 미국 투자업계에서 경고 발언이 잇따르고 있다. 슈워츠먼 외에도 헨리 폴슨 전 미국 재무장관 등 많은 비즈니스 리더들이 일제히 이른 시일 내에 협상을 타결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골드만삭스 CEO를 지냈던 폴슨 전 장관은 조기 협상 타결을 요구하면서도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를 주장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경우 미국이 대중 압박을 강화하는 것에 중국이 동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경고음은 미중 무역협상 결렬시 적지 않은 미국 기업들이 타격을 입을 것이란 우려에서 나오고 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다음주 중국 베이징에서 장관급 무역협상을 지속할 방침이다.
지난달 29~30일 미국 워싱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경제 책사 류허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측과의 논의에선 지식재산권 도용, 강제 기술이전 등 핵심 안건과 관련해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폴슨 전 장관이 주장한 중국의 동의 여부를 명시하는 내용도 협상안 초안에는 담기지 않았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지난해까지 미국 재무부에서 중국 담당 선임 조정관을 지내다가 코빙턴앤드벌링 로펌으로 자리를 옮긴 크리스토퍼 아담스는 “일반적으로 협상이 이쯤 진행됐으면 초안 교환이 이뤄진다”면서 “실행·검증 가능한 것이라면 문서에 기록된다. 하지만 필수 요소가 아직 결여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까지 USTR 고위 관료로 베이징에서 근무한 제임스 그린 조지타운대학 선임연구원은 “현재 중국 정부 체제에서는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없다”면서 “조기에 협상을 끝내기 위한 새로운 제안을 내놓을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외부 고문들 중 일부는 중국이 자동차 및 금융 시장 등을 점진적으로 개방하고 미국산 물품을 구매하기로 한 협약만으로도 양측이 합의에 이를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2020년 재선을 앞둔 만큼 미국 경제를 현 상태로 유지시키기 위한 정책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서다. 이를 위해서는 중국과의 협상 타결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일각에서는 미중 무역협상 시한이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일부 전문가들은 좁혀지지 않는 이견, 트럼프 대통령이 받고 있는 조기 협상 타결 압박 등을 고려하면 마감 시한인 3월 1일까지 일부만 합의한 뒤 나머지 쟁점들에 대해선 추후 협상을 계속해나갈 수도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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