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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기술기업 내부자들, 주가 폭락 전 자사주 상당량 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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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문재 기자I 2014.04.14 15:02:21

IPO 이전 비상장 기업들에서도 지분 매각 나타나
베조스, 샌드버그 등 유명 기업가들도 처분 행렬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지난달 초 시작된 기술주 폭락에 앞서 일부 기술기업 내부자들이 상당한 양의 개인 보유지분을 팔아치운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자사주 처분은 기업공개(IPO) 이전 비상장 기업들에서도 예외없이 목격됐다. 이들 기업의 창업자와 내부자들은 IPO에 임박하면서 자사 가치가 최고조에 이른 틈을 타 주식을 팔았고 이같은 움직임이 투자자 불안감을 조성해 기술주 폭락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낳았다.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세바스찬 토마스는 “IPO 전에 매도하는 것은 항상 나쁜 징조”라며 “그 사업을 믿는다면 어째서 상장 전 낮게 평가된 상황에서 자금을 빼내가겠느냐”고 반문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워크데이, 서비스나우, 스플렁크 같은 기업의 경영진과 이사들이 지난 12개월에 걸쳐 보유 자사주를 처분해 약 7억5000만달러(약 7785억원)를 챙겼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소위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oftware as a service) 기업’으로 불리는 기술주 주가는 6주 전 최고점에 비해 30~45% 하락했다고 FT는 전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닷컴의 제프 베조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월에만 3억5100만달러 어치 주식을 처분했으며 지난 6개월간 팔아치운 자사주 규모가 10억달러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3배 이상 많은 액수다.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 업체 페이스북의 셰릴 샌드버그 최고운영자(COO)도 약 2년 전 페이스북 IPO 이후 보유 지분의 절반 이상을 처분했다.

전문 리서치업체 프라이브코에 따르면 비상장 기업이 지난해 조달한 자금의 약 11%가 내부자 거래에 의한 것이다. 이는 3년전 6% 미만과 비교하면 많이 늘어난 규모다.

프라이브코의 샘 하마데는 “모든 투자자들이 지분을 매각하더라도 창업자가 마지막까지 자자수를 보유하는 것이 실리콘 밸리의 오랜 관행”이라며 “그러나 벤처 자금들이 인기있는 기술주들로 몰려들면서 내부자 거래가 힘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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