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권소현기자] 12일 일본 증시가 보합권에서 공방을 벌이다 강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해외 여건 악화와 엔화강세 등 악재 투성이었지만 그동안 낙폭이 심했다는 인식에 따른 매수세와 일본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 시사 덕에 지수는 보합권을 지켰다.
이날 닛케이225지수는 전일비 0.68% 하락한 19년래 최저치로 거래를 시작했으나 개장 15분만에 플러스권으로 돌아섰다. 이후 상승과 하락을 오가며 보합권 공방을 벌이다 0.05% 오른 8464.77엔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한때 8380.46엔까지 내려가는 등 투자심리는 전반적으로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토픽스 지수는 0.29% 오른 839.62엔을, 닛케이선물 12월물은 0.24% 상승한 8480.00엔을보였다.
해외 상황은 부정적이었다. 이라크 의회가 유엔 결의안을 수용하지 말 것을 권고함에 따라 이라크전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이날 새벽 마감한 뉴욕 증시에서 다우와 나스닥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달러 대비 엔화는 초강세를 이어가며 수출주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다. 오후 3시43분 현재 달러/엔은 119.74엔을 기록중이다. 장중 시오카와 마사주로 일본 재무상이 엔화가 계속해서 강세를 보일 경우 시장에 개입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가 강세로 돌아서기도 했지만 119엔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닛케이지수가 전일까지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갔고 특히 마지막 이틀간은 각각 2.57%, 2.65% 떨어져 낙폭이 컸다는 인식이 그나마 매수세를 살렸다. 정부 관련 연기금 펀드가 닛케이225지수 선물을 매입하면서 시장을 지지하고 있다고 일부 투자자들은 분석했다.
이즈미증권의 이시카와 데루히사 펀드매니저는 "연금펀드가 현물과 선물 시장에서 대량의 매수 주문을 낸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이같은 방법으로 시장을 오래 지지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휴대폰 및 PC 부품 제조업체인 무라타매뉴팩처링이 이번 회계년도 순이익 전망치를 당초 390억엔에서 330억엔으로 하향조정하면서 17% 급락, 기술주들의 지수하락을 유도했다. 일본전자정보기술산업협회(JEITA)가 9월 일본의 휴대폰 출하량이 36% 감소했다고 밝힌 것도 기술주에 악재로 작용했다.
반도체 관련주인 어드밴테스트와 도쿄일렉트론이 2% 이상 하락했으며 롬도 1.48% 밀렸다. 후지츠, 히다치, 다이요유덴, 마츠스전기 등이 1~2%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에서는 파눅과 미츠미 정도가 2%정도 올랐다.
미즈호홀딩스와 다이와증권, 노무라홀딩스가 3% 넘게 떨어진 것을 비롯, 금융주도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UFJ츠바사증권은 1만여명의 고객 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는 소식에 6.2% 미끄러졌다.
제약, 유통 등 경기방어주와 일부 기술주가 올랐다. 야마노우치제약이 2.45% 상승했고 다이치제약도 강보합을 유지했다. 또 세븐일레븐은 5.11% 올랐고 이토-유카도 역시 3.63% 상승했다.
세콤은 연간 실적전망 하향조정으로 9.2% 하락한 반면 지난 주말 상반기 순이익이 3배로 늘었다고 밝힌 KDDI는 6.67%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