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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인민은행, MLF 금리 2.75%로 동결

장영은 기자I 2023.02.15 12:51:45

작년 8월 0.1%포인트 인하 후 6개월째 동결
사실상 기준금리 LPR도 동결 전망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15일 금융기관에 공급하는 정책 금리를 동결하고 시중은행에 유동성을 공급했다.

중국인민은행. (사진= 로이터)


인민은행은 이날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를 통한 공개시장 조작으로 4990억위안(약 93조4000억원)을 시중 은행에 공급했으며, 1년 MLF 금리는 시장 예상대로 2.75%를 유지했다. 이날 만기가 도래한 1년물 MLF가 3000억위안(약 56조2000억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1990억위안(약 37조2600억원)을 시장에 순공급한 것이다.

MLF는 중앙은행이 시중은행에 자금을 빌려주는 제도다. 인민은행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은행 시스템의 유동성을 합리적으로 충분히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자금 투입은 금융기관의 수요도 충분히 충족시켰다고 밝혔다.

아울러 인민행은 이날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를 통해 2030억위안(약 38조원)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했다. 7일물 역레포 금리는 2.0%로 기존 수준을 유지했다.

MLF 금리는 지난해 8월 0.1%포인트 인하 후 이번달까지 6개월 연속 동결됐다. 중국의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도 작년 8월 연 3.65%(1년 만기)로 0.05%포인트 하향 조정된 이후 변동이 없다. 중국은 LPR 조정에 앞서 MLF를 먼저 인상 또는 인하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오는 20일 발표 예정인 LPR도 동결될 공산이 크다.

토미 우 코메르츠방크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몇 개월간 큰 폭의 대출 증가세가 예상되고 있어 (시중은행의) 유동성을 확대하기로 한 인민은행의 결정은 시의적절하다”라고 말했다.

미즈호증권의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세레나 저우는 가계 소비 회복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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