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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마리아노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4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 화재와 관련, 우크라이나 총리 및 원자력 규제당국과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우크라나 당국은 러시아군이 원전으로 향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안톤 헤라시첸코 우크라이나 내무부 장관 보좌관은 이날 “러시아군이 주민들에 의해 세워진 바리케이드를 부수고 원전으로 침투하려 한다”고 말했다.내무부의 또 다른 보좌관인 바딤 데니셴코는 러시아군이 원전 직원 거주지에 진입하는 등 상황이 위협적이라고 전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러시아를 향해 “무력사용 중단을 호소하며 원자로가 충돌할 경우 심각한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한다”고 트위터에 적었다.
또 IAEA는 이날 새벽 러시아군의 자포리자 원전 공격이 있기 전에 러시아군이 이 지역에 접근하고 있으며, 발전호 근처에서 발생하는 어떠한 교전도 처참함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남동부 자포리자주 에네르호다르에 있는 자포리자 원전은 우크라이나에서 가동 중인 원자로 15기 중 6기를 보유한 가장 큰 원전이다. 유럽 최대 규모 원전이기도 하다.
러시아군은 앞서 지난달 24일 이미 가동중단 된 체르노빌 원전 인근에서 교전을 벌이고 시설을 장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