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소비자시민모임은 생수 25개(먹는샘물 및 먹는해양심층수)의 미네랄(칼슘·칼륨·나트륨·마그네슘) 함량과 가격을 비교한 결과, 수원지가 동일한 11개 제품의 가격이 미네랄 함량과 관계없이 판매원에 따라 차이가 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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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지(충북 청원군 미원면 성대리)와 제조원(씨에이치음료)이 동일한 먹는 샘물인 ‘롯데 아이시스8.0’와 ‘홈플러스 맑은샘물’의 경우 두 제품 모두 미네랄 성분 차이가 없었지만 ‘홈플러스 맑은샘물’이 29.9% 더 저렴해 1.4배 차이가 났다.
수원지가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진조리로 동일한 ‘강원평창수’와 이마트 PB상품인 ‘봉평샘물640’도 미네랄 성분 함량은 봉평샘물640이 더 높았지만 가격은 26.6% 더 저렴했다.
수원지가 경기도 연천군 백학면 두현리(백학음료 제조)인 ‘롯데 아이시스 평화공원 산림수’, ‘초이스엘 샘물’, ‘함박웃음 맑은샘물’도 미네랄 함량은 비슷했으나, 가격은 롯데 아이시스 평화공원 산림수에 비해 함박웃음 맑은샘물이 1.3배, 초이스엘 샘물은 1.6배 비쌌다.
또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화동로(제조사 풀무원샘물)가 수원지인 ‘네슬레 퓨어라이프’와 ‘풀무원 샘물’, 강원도 속초시 외옹치(제조사 글로벌심층수)인 ‘미네워터’와 ‘딥스’도 제품 간 미네랄 함량 차이보다 가격 차가 더 컸다. 미네워터가 딥스에 비해 5.6배 더 비쌌다.
전체 시험 대상 25개 제품 중 4개 제품(16%)인 ‘깊은산 맑은물’ ‘딥스’ ‘미네워터’ ‘씨유 미네랄 워터’는 칼슘의 실제값이 제품 표시 값에 미치지 못했다. 1개 제품인 ‘커클랜드 시그니처 먹는샘물’은 표시값보다 0.63㎎/L(9.2%)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 생수는 일부를 제외하고는 국산 생수보다 가격이 높았다. 국산 브랜드인 ‘백산수’를 제외하고 ‘볼빅’ ‘에비앙’ ‘피지워터’의 100㎖당 평균 가격(218원)은 국산 제품(38원)보다 5.7배 높았다. 또 먹는해양심층수의 경우 마그네슘, 칼륨 함량이 국산생수 및 수입생수에 비해 대체적으로 높았지만 평균가격은 165원으로 국산제품 평균(38원)보다 4.3배 높았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그만큼 생수 소비도 증가하고 있다”며 “국내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구매선택을 위해 이번 테스트를 시행하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