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티캐스트 "5년 내 글로벌 '톱3' 업체 성장"

박형수 기자I 2013.11.18 14:28:12

다음달 6일 코스닥 시장 상장
앞선 기술력으로 차세대 셋톱박스 솔루션 시장 선점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5년 안에 세계 시장에서 톱 3 업체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경쟁사 대비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플랫폼 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코스닥 시장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강원철 알티캐스트 대표(사진)는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N-스크린, 클라우드 등 공유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방송환경도 급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료 방송 사업자는 차세대 방송 서비스를 위한 솔루션이 필요한데 알티캐스트가 고객사의 수요에 가장 근접한 솔루션을 개발했다고 강 대표는 자신했다.

지난 3월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후 가장 먼저 방문한 벤처업체로 유명세를 탄 알티캐스트는 방송 솔루션 개발업체다. 위성방송, 케이블 TV, 인터넷(IP) TV 등 유료 방송을 시청하는 데 필요한 셋톱박스의 운영 솔루션인 미들웨어를 개발했다. 이후 카스(CAS·유료방송에서 이용자가 가입한 프로그램만 전송하는 셋톱박스의 기능)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했고 국내 방송 소프트웨어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다. 알티캐스트는 전세계 셋톱박스 생산업체에 미들웨어를 제공하고 로열티를 받고 있다. 올 3분기 누적으로 513억원 매출에 영업이익 136억원을 기록했다. 최대주주는 휴맥스홀딩스의 자회사인 건인투자다. 상장 전 최대주주 측 지분은 50.4%(870만4590주다)

강 대표는 “차세대 웹표준인 HTML5 기반의 스마트 셋톱박스를 위한 솔루션 개발을 마쳤다”며 “국내 최대 케이블TV 사업자인 티브로드에 공급한다”고 말했다.

HTML5는 웹 프로그래밍 언어인 HTML의 최신 규격으로 액티브X 등 부가적인 프로그램 설치없이 동영상, 음악 등 다양한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HTML5 셋톱박스를 TV에 연결하면 인터넷 검색, 어플리케이션ㆍ주문자형 비디오(VOD) 등 다양한 양방향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방송 시청만을 위한 셋톱박스보다 활용도가 높은 데다 콘텐츠 소비에 적합하다. 때문에 유료방송 사업자들은 가입자당 평균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알티캐스트의 차세대 성장 동력 가운데 하나는 카스다. 미디어시장 조사분석 기관인 스크린 다이제스트(Screen Digest)에 따르면 글로벌 CAS 솔루션이 탑재된 셋톱박스 규모는 지난해 8억600만대에서 2016년 12억6500만대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연평균 성장률이 11.9%에 달한다.

알티캐스트는 기존 방식보다 80% 이상 저렴한 소프트웨어형 카스를 개발했다. 전체 매출 가운데 9% 가량을 카스를 통해 올리고 있다. 앞으로 비중이 빠르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했다. 알티캐스트 전체 직원은 345명으로 이 가운데 연구개발 인력은 287명이다. 직원의 80% 이상이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니 경쟁사보다 차세대 솔루션 기술이 앞서는 것도 가능하다.

알티캐스트 공모 주식수는 200만주로 공모 예정가는 7500~8500원이다. 20일부터 이틀 동안 기관 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다. 27~28일 청약을 진행하고 다음달 6일 상장한다. 공모예정금액은 150억원에서 170억원으로 사채 상환을 위해 42억원을 사용하고 나머지는 연구개발에 사용한다. 상장주선인은 한국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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