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부는 중국의 해군력 증강에 대응하기 위해 2054년까지 미 해군 전투함을 295척에서 390척으로 확대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미국 내 조선업 쇠퇴로 군함 건조 및 수리 역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한국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중국의 선박 건조 능력이 미국 대비 232배에 달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국과의 협력을 통해 선박 건조 역량을 확보하겠다”며 한국 조선업계에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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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부의 화석연료 개발 확대 정책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석유·가스 시추를 확대해 미국산 LNG를 전 세계에 수출하겠다”고 천명하며 LNG 운반선 수요 증가를 예고했다. 이에 한국 조선업계는 LNG 운반선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앞세워 수혜를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전 세계 LNG 운반선의 70% 이상을 한국 조선사가 건조하고 있으며, 특히 영하 163℃의 극저온 유지 기술과 고효율 설계에서 독보적 위상을 차지한다. HD현대중공업은 2022년 기준 전 세계 LNG 운반선 발주의 30%를 수주했고,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도 각각 84척, 191척의 수주 잔고를 보유 중이다. 업계 전문가는 “미국의 LNG 수출 확대와 중국 견제 정책이 맞물리며 한국 조선사의 시장 점유율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