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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전국의 임업인들이 임도와 목재수확지가 산사태의 원인이라는 일각의 주장을 강하게 반박하며, 조목조목 비판하고 나섰다. 임업인단체로 구성된 (사)한국임업인총연합회는 4일 정부대전청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일각에서 제기된 임도와 목재수확지에서의 산사태 발생 주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국민들이 생활 속에서 늘 사용하고 있는 종이와 가구, 건축재료들은 나무를 심고 가꾸어 수확하는 경제활동을 통해 목재로 생산되는 것이며, 저절로 생산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최근 집중호우로 수 많은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그 피해가 모두 임도와 목재수확지 때문이라는 일부 언론의 잘못된 보도로 임업의 경제활동이 깡그리 무시되고 부정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농민이 논밭을 경작하기 위해 농로를 이용해야 하듯이 임업인이 임업을 하기 위해 임도를 이용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며, 목재수확지는 나무를 베고 훼손한 곳이 아니라 우리에게 필요한 나무를 수확하고 어린 묘목을 다시 심어 가꾸는 임업인이 산림경영을 하는 삶터”라고 못박았다.
임업인총연합회는 “최근 일부 언론이 편향된 시각을 가진 몇몇 사람의 입장만을 그대로 보도함으로써 임업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임도와 목재수확지가 산사태 원인이라고 호도하고 있다”며 “집중호우에도 산사태가 나지 않는 산림을 조성하고 관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며, 임도도 더 튼튼하게 만들고, 목재수확지 또한 재해 위험 요소를 제거하는 등 관리도 강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토의 63%인 산림면적에 비해 국가 예산의 0.45% 밖에 안되는 산림예산을 증액해 재난재해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 임도와 목재수확지가 산사태 원인이라는 누명을 씌워 배척해야 할 대상으로 바라보아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이에 한국임업인총연합회는 편향된 시각으로 임도와 목재수확지를 산사태의 주범으로 몰아세우는 것에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