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거래는 새 상품은 아니지만 당장 필요한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하는 것인 만큼 소비자들이 많이 찾은 키워드로 시기별 관심사를 알 수도 있다.
그렇다면 올해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은 상품은 무엇일까. 지역 기반 중고거래 애플리케이션(앱) 당근마켓에서는 올해 계절에 상관없이 뚜렷한 선두를 차지한 품목이 하나 있다. 바로 ‘자전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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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는 종류도 많고 가격 역시 천차만별이다. 꼭 신품으로 사기보다 신품에 가깝거나 관리가 잘 된 중고 자전거를 선택할 경우 비용을 크게 아낄 수 있어 중고거래가 자주 되는 품목으로 꼽힌다.
더욱이 코로나19 이후 단체가 아닌 혼자, 또는 소수로 즐길 수 있는 야외활동이기도 한 만큼 자전거의 인기가 높아졌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그 여파로 MTB 등 고가의 자전거 뿐 아니라 가정용·아동용 자전거를 찾는 수요가 덩달아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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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의 1분기 증가율은 45%로 집계됐다. 이 역시 인터넷쇼핑(41%)보다 높다. 이때 급격하게 늘어난 자전거 구매 이후 중고 거래가 활발해졌다는 추론도 가능하다.
‘캠핑’과 관련한 검색어도 4월부터 꾸준히 찾아볼 수 있다. 캠핑 역시 자전거와 비슷하게 사람들이 몰리지 않는 곳에서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코로나19 이후 주목을 받는 여가 생활이다.
캠핑은 4월 처음으로 9위에 올라선 뒤 5~6월 3위, 7월 2위, 8~9월 5위, 10월 2위, 11월 9위를 기록했다. ‘텐트’ 역시 5~6월 8위, 7월 7위, 10월 9위에 이름을 올렸다.
10월 이후부터는 ‘무료 나눔’이 10위에 랭크된 것이 눈에 띈다. ‘당근 무료 나눔’은 이전부터 점차 입소문을 탔는데, 무료 나눔이지만 빈 손으로 가기보다 식빵 등 가벼운 간식거리를 지참하는 암묵적 문화까지 생길 정도로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이다. 11월에는 추운 날씨로 인해 ‘패딩’이 처음 등장해 2위에 자리했다.
‘마스크’의 경우 대란이 일었던 지난 2~3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품목이었다. 당시 자전거를 2위로 밀어내고 1위에 올랐다. 다만 이후 수급 등이 안정화한 4월 이후부터는 자취를 감췄다.
이 밖에 의자와 책상, 소파 등 가구와 아이폰·에어팟·아이패드·노트북과 같은 인기 전자기기, 냉장고·에어컨 등 생활 가전들도 당근마켓 검색어에 꾸준히 오르내리고 있다.
당근마켓 측에서는 안전한 거래를 위해 누구나 찾기 쉬운 공공장소에서 만나거나 매너 온도 확인 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당근마켓 관계자는 “안전한 거래를 위해 전화번호나 주소 등 개인 정보 공유는 피하고 당근 채팅을 통해 약속 시간과 장소를 정하는 게 좋다”며 “거래 상대방의 매너 온도가 낮다면 가입일·인증 횟수·재거래 희망률·후기 등을 꼼꼼히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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