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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시설 따라 달라지는 역세권 상가 가치

원다연 기자I 2017.09.25 10:26:05

같은 지역 내 월 매출 최대 2배 차이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지역 내 주요 상권으로 꼽히는 역세권 상가도 앵커시설 유무에 따라 투자성이 크게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진흥공단이 공개한 매출현황 자료에 따르면 서울 강동구에서 주요 상권으로 꼽히는 고덕역, 길동역, 둔촌동역, 명일역, 천호역1·2 상권 가운데 월 평균 매출이 가장 높은 곳은 6340만원 수준의 고덕역 상권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지역 내 역세권 상권인 명일역 상권의 월 평균 매출(3210만원)의 두 배 수준이다.

이 같은 차이는 상권 인근으로 수요를 끌어들일 수 있는 앵커시설의 유무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고덕역 인근에는 강동경희대학교병원과 17만㎡ 규모의 강동그린웨이캠핑장 등이 있는 반면 명일역 인근에는 대형공원이나 업무시설 등 수요를 끌어들일 만한 시설이 없어서다.

광진구에서도 앵커시설 유무에 따른 주요 역세권 상권의 월 평균 매출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광진구 강변역 상권의 월 평균 매출은 6800만원인데 비해 군자역 상권은 절반 수준인 3544만원에 그쳤다.

강변역 인근에는 동서울종합터미널을 비롯해 복합쇼핑몰 등이 있지만 군자역은 5·7호선 환승역임에도 앵커시설이 없어 수요 유입이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 1~7월 동안 강변역의 하루 평균 승하차 인원은 9만 6180명 수준인데 반해 군자역은 4만 9041명에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앵커시설은 지역 외부 인구까지 끌어들여 상권을 활성화하기 때문에 역세권 입지여도 단순히 거쳐가는 지역이 아닌 그 상권을 위해 사람들이 찾아오는 입지를 선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위퍼스트는 강동구 고덕상업지역에서 지하철 5호선 고덕역 역세권인 ‘고덕역 더퍼스트’ 단지 내 상가를 분양한다. 상가 인근으로 2020년까지 2만가구 규모의 대규모 단지가 조성되며 명일근린공원, 강동그린웨이캠핑장 등으로 유입되는 수요가 풍부하다.

한화건설은 지하철 5호선 영등포시장역 역세권인 ‘영등포뉴타운 꿈에그린 스퀘어’를 내달 분양한다. 상가 인근으로 타임스퀘어, 신세계백화점 등의 앵커시설이 밀집해 있다.

신한종합건설은 은평뉴타운에서 3호선 구파발역 역세권인 ‘신한 헤센 스마트’를 분양하고 있다. 상가 인근으로 롯데몰이 있고 가톨릭대학 은평성모병원도 내년 완공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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