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도요타, 3년 새 나란히 3~5배 폭발적 성장세
2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폭스바겐코리아와 한국도요타는 국내 수입차시장에서 최근 5년새 나란히 3~5배 성장했다. 같은 기간 약 2배(6만→13만대)인 수입차 평균 성장세를 훌쩍 뛰어넘는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해 1만8395대를 판매하며 3년 전인 2009년(6511대)보다 3배 가까운 판매량을 기록했다. 올들어 4월까지 7256대를 판매해 작년보다 약 1.4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폭스바겐은 2005년 국내법인을 설립, 첫 해 1635대를 판매한 것을 시작으로 꾸준히 판매량을 늘려오다 2009년 수입차의 디젤·소형화 바람을 타고 초고속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2009년 처음 도요타 브랜드를 국내에 소개한 한국도요타도 첫 해 2019대에서 지난해 1만795대로 5배 이상의 판매 증가세를 기록 중이다. 특히 2008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이어졌던 ‘엔고’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연이어 신차를 내놓고 구혜선, 김태희 등 스타 마케팅을 펼치는 등 대대적인 투자를 감행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올들어 판매가 2041대로 다소 주춤한 모습이지만 이달 들어 ‘프리우스’의 가격을 2000만원 후반까지 낮추고, 신형 ‘라브4’를 출시하며 총공세를 펼치며 하반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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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코리아와 한국도요타는 대중 수입차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목표는 같지만 공략법은 차별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우선 주력 판매차종을 폭스바겐은 소형 디젤, 도요타는 하이브리드에 사실상 올인했다.
폭스바겐은 전체 판매량의 약 70%가 티구안ㆍ골프ㆍ제타 3개 소형 모델에 집중돼 있다. 중형 세단 파사트가 1000대로 선방했을 뿐 페이톤·투아렉 등 대형 모델의 판매는 미미하다. 폭스바겐은 여기에 지난달 2000만원대 소형차 ‘폴로’까지 투입하며 내수시장의 소형·디젤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직 미정이지만 유럽형 경차 업(UP!) 국내 출시 ‘카드’도 만지작거리고 있다.
반면 도요타는 하이브리드 모델에 승부를 걸었다. 올 들어 전체 판매의 약 35%가 프리우스ㆍ캠리 하이브리드 등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폭스바겐은 지난 2010년 대형 세단 페이톤을, 도요타는 2011년 소형차 코롤라를 내놓으며 제품 다양화를 꾀했으나 사실상 실패의 쓴맛을 맛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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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판매ㆍ서비스를 맡는 딜러사도 마찬가지다. 폭스바겐코리아는 클라쎄오토·메트로모터스 등 비교적 핸들링이 쉬운 중소형 딜러사 위주다. 도요타는 자금력 측면에서 안정성이 높은 효성·LS·GS 등 대기업 계열사들과 딜러 관계를 맺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글로벌 1위를 다투고 있는 도요타와 폭스바겐이 경계대상 1호인 현대·기아차의 홈 그라운드인 한국에서 정면승부를 벌이며 대중 수입차 시장을 양분하려 하고 있다”면서 “신차 출시와 경영 전략이 앞으로의 대중 수입차시장 선점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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