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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전단 불태운 北...정부“매우 이례적…예의주시”

윤정훈 기자I 2024.07.15 11:11:11

북한, 대북전단 불태우며 추가도발 시사
통일부 대변인 “이례적 北 반응”
“북한 도발시 감내하기 힘든 조취 취할 것”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통일부가 북한이 대북전단을 공개한 것에 대해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내리며 예의주시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14일 북한 국경지역에서 또다시 대북전단이 발견됐다며 대가를 각오해야 할 것이라는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담화와 함께 전단 추정 물체 소각 장면을 사진으로 보도했다.(사진=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15일 브리핑에서 “우리가 보낸 전단을 북한이 태우는 모습을 공개한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본다”며 “어떤 의도가 있는지 좀 지켜보도록 하겠다. 북한의 의도에 대해 예단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 14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담화에서 “거듭되는 우리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쓰레기들은 이 치졸하고 더러운 장난질을 그치지 않고 있다”면서 “이미 경고했듯이 이런 짓을 일삼는 쓰레기들은 자국민들로부터 더 거센 비난을 받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날 북한은 한국에서 풍선을 통해 보낸 감기약 등을 소각하는 사진도 공개했다.

김 부부장은 “한국 것들은 곤혹스러운 일에 지치게 될 것이며 마땅히 더러운 짓을 한 대가에 대해 각오해야 할 것”이라며 추가 도발을 예고했다.

이에 대해 구 대변인은 “북한의 몰상식하고 저급한 오물 풍선 도발에 대해서 우리 정부는 북한이 감내하기 힘든 조치들을 취해 나갈 것이라고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며 북한의 도발에 맞대응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밝혔다.

구 대변인은 대북전단 살포를 막지 않냐는 질문에는 “전단 살포 자체는 표현의 자유 보장이라는 우리 헌법재판소 결정의 취지에 따라서 접근하고 있고 필요한 경우에는 현장 사정을 고려해서 적절한 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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