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환 신임 대법관 "사건처리 지연, 무거운 책임감 느껴"

김윤정 기자I 2023.07.19 15:17:26

"약자·소수자에 대한 애정 갖고 재판 임할 것"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서경환 신임 대법관(57·사법연수원 21기)은 “사건처리 지연으로 불편을 호소하는 국민의 목소리가 얼마나 큰지 절감했다”며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재판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서경환 대법관이 지난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서 대법관은 19일 오후 대법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인사 청문 과정에서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보호해 주기 바라는 국민의 염원이 얼마나 큰지 절감했다”며 “따뜻한 애정을 가지고 재판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법관이 발견하는 사실은 실상을 그대로 복제해 내지 못한다”며 “판단의 전제가 되는 사실의 실체가 과연 어떠했는지는 당사자만큼 잘 알기가 어려우므로 겸허한 마음으로 재판에 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세상이 빠르게 변하는 만큼 법리도 새로운 지식과 지혜의 스크린을 통해 끊임없이 검증받을 수밖에 없다”며 “제 부족함을 채우는 탐구를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1966년 서울 출생인 서 대법관은 건대부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해 30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1995년 서울지법 서부지원 판사를 시작으로 법원행정처 송무심의관, 대법원 재판연구관 등을 지냈다. 2021년 법원장 추천제로 서울회생법원장에 임명되기도 했다. 파산·회생 등 도산법 분야에 정통하고 사법행정에도 밝다는 평을 받는다.

서 대법관은 권영준 신임 대법관(53·사법연수원 25기)과 함께 조재연·박정화 전 대법관의 후임으로 지난달 9일 임명제청됐다. 이들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전날 본회의에서 임명동의안이 가결됐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