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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인구 이동자 수는 2021년 1월 감소 전환한 이후 인구 고령화와 부동산 거래량 감소 등으로 올해 2월까지 25개월 연속 감소했다. 지난 2월에는 동월 기준 1994년(59만6000명)이후 29년 만에 가장 적은 이동자수를 기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그동안 청년층이 줄고 고령층이 늘어나는 인구 구조적 측면에 따라 감소 추이가 이어졌다”면서 “3월에는 주택매매 거래량은 줄었지만 전월세 거래량과 입주 예정 아파트가 늘어나면서 감소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1~2월 전국 주택 거래량은 전년동월대비 1만8000건(21.1%) 감소한 반면 전월세 거래량은 같은 기간 4만3000건(9.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3월 입주 예정 아파트도 1만3000건 증가해 전년동월대비 24.7% 늘었다.
특히 수도권을 위주로 전월세 거래나 입주 예정 아파트가 증가해 수도권으로의 인구 이동이 늘었다. 시도별로 순이동(전입-전출) 현황을 보면 인천에서 2839명이 순유입됐고 경기도 2315명 순유입됐다. 이외에 충남(1644명)등 총 7개 시도에서 순유입을 기록했다.
반면 서울에서는 878명이 순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2116명), 광주(-1272명), 대구(-1247명) 등 9개 시도에서 전출인구가 전입인구보다 많았다.
한편 올해 1분기 이동자수는 171만7000명으로 전년동기보다 4.8%(8만6000명) 감소했다. 이동률은 13.6%로 같은 기간 0.7%포인트 줄었다. 시도별로는 경기(1만3591명), 인천(7803명) 등 5개 시도는 순유입됐고 경남(-7820명), 경북(-3665명) 등 12개 시도는 순유출됐다.
연령별로는 20대가 45만1000명으로 가장 많이 이동했다. 그 다음으로는 30대(34만5000명) 순이었다. 이동률도 20대와 30대에서 28.7%와 21.3%로 높은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