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대면(언택트) 생활의 일상화로 서점운영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지만, 영세한 지역 서점은 즉각 온라인 대응 체제를 갖추기 어려운 실정이다. 여기에 국내 2위 서적 도매업체 인터파크송인서적이 지난 달 기업회생신청을 한 영향으로 도서공급 장애 등 소규모 지역 출판사·서점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지역 출판사·서점 지원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서울 소재 중소 출판사의 우수도서를 지역서점에서 구매해 언택트 일상화로 더욱 어려움을 겪는 독서환경 취약계층 시설에 보급하는 사업이다. 사업 규모는 총 5억원. 시는 우수도서 100여종을 선정하고, 100여개 서점에서 서점 당 500만 원 상당 도서를 구매해 총 3만여 권의 도서를 독서환경 취약계층 시설에 보급할 계획이다.
도서 선정은 공모를 통해 지역서점들이 지역출판사의 도서 중 보급 대상에 맞는 도서를 1~3종 선정해서 응모하면 도서선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사업취지에 부합한 도서를 채택하게 된다. 사업 공고는 오는 8월 5일 예정이며, 지역 서점들은 공고일로부터 14일간 온오프라인으로 응모할 수 있다.
응모 자격은 사업자등록증상 소재지가 서울시이며 서적 소매업으로 등록돼 있고 불특정 다수 대상으로 1년 이상 오프라인 서점을 운영 중인 지역서점이다. 응모 도서는 사업자등록증상 본사 소재지가 서울시 관내이며, 출판업으로 등록된 종사자 10인 미만 중소 출판사가 발행한 도서(발행일 기준 2018년 1월1일~접수일 현재)이다.
시는 또 서적 도매상 부도로 인한 출판제조업 지원을 위해 ‘도시제조업 긴급자금 지원’ 대상 사업에 새로 출판제조업을 추가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출판·인쇄분야 사업체당 최대 3000만원, 총 10억원 긴급자금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긴급자금 지원 신청 기간은 7월 30일 오후 6시까지다. 신청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이번 지역 출판사·서점 지원 사업 신청서류 및 자세한 내용은 서울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할 예정이다. 관련 문의사항은 서울도서관 지식문화과로 연락하면 된다.
이정수 서울도서관장은 “이번 사업이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을 극복하고, 책문화생태계 선순환 지원책의 발판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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