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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상생기금 600억 출현 등 상생방안 내놔

이승현 기자I 2013.05.24 22:35:19

피해자協과 2차 교섭 벌여..피해보상처리기구 설치 제안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결렬 위기에 처했던 남양유업(003920)과 피해대리점주협의회의 교섭이 정상적으로 재개돼 피해 보상에 대해 상당부분 의견 접근을 봤다.

양측은 24일 서울역 KTX역사 4층 1회의실에서 열린 남양유업과 피해대리점협의회와의 2차 교섭을 벌였다.

이 자리에서 남양유업 측은 대리점 발주 시스템 개선과 반송 시스템 구축, 상생위원회·고충처리위원회 설치 등 대리점에 대한 밀어주기 관행 개선과 피해 보상을 위해 9가지 상생 방안을 제시했다.

이번 상생안에는 피해대리점주협이 제시한 9가지 요구안을 대부분 수용한다는 내용이다.

남양유업은 피해대리점협의회 측의 요구 내용을 대폭 수용하는 한편, 현직 대리점을 위해 기존에 밝혔던 상생 자금 500억원에 추가로 대리점 생계 자금 100억원을 긴급 지원하고 자녀 학자금을 제공하는 등의 대리점 지원 방안을 내놨다.

다만 쟁점이 되고 있는 피해 대리점 보상처리에 대해서는 피해대리점과 회사 측과 함께 회계사, 변호사 등 외부전문가가 포함된 기구를 설치해 이곳을 통해 구체적인 보상액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김웅 남양유업 대표는 “이번 사태로 피해를 입으신 대리점주들을 비롯, 모든 관계자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에게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며 “최선을 다한 협상안인 만큼 이 협상안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양측은 오는 28일 3차 교섭을 벌이기로 했다.

다음은 협상안의 주요 골자.

1. 불공정 거래 행위의 금지

- 거래상 지위를 이용한 일체의 부당행위 금지

2. 상생위원회 설치

- 회사측과 대리점측 대표 각 7인으로 구성

- 합의내용 홈페이지 공지

3. 고충처리 위원회 설치

- 위원장은 대표이사

- on-off 직통핫라인 설치 및 제보사항 14일 이내 처리

4. 대리점 발주 시스템 개선

- 발주내역, 실제 배송 내역, 매출액 상시 확인 가능

- 주문 내용 변경 시 변경 사유 입력(대리점 확인 가능)

5. 반송 시스템 구축

- 원치 않는 제품 전량 반송

- 반송 제품 제품대금 청구 제외

6. 물품 대금 결제 시스템 보완

- 현금 결제일 5일에서 7일로 변경

- 카드사 신용결제 방식 수정

7. 대리점 상생 지원책

- 생계자금 100억 긴급지원(기존 상생자금 500억 별도)

- 자녀 1인 대학학자금 50%지원

- 3자녀 이상 출산 시 300만원 장려금 지급

8. 거래중단 대리점 영업권 회복

- 영업권 회복 적극 지원

9. 피해 대리점 보상처리 기구 설치

- 외부전문가 (회계사 변호사 등으로 구성하며 회사와 대리점 추천인을 동일한 수로 구성), 피해대리점, 회사측으로 구성

- 매출관련 자료 제공, 합의된 보상액 전액 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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