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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예탁결제원, 7월부터 토큰화증권 제한적 서비스…10월 플랫폼 공식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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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I 2026.05.05 09:44:16

월가 핵심인프라 운용사 DTCC, 수탁자산 디지털버전 발행
기존 소유권 및 투자자 보호 장치는 그대로 유지
블랙록 JP모건 등 50여곳 금융사 의견 받아 시스템 설계 중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월가의 핵심 시장 인프라 운영사인 미국 예탁결제원(DTCC)이 오는 7월부터 토큰화 증권을 위한 제한적인 서비스를 시작하고, 10월에는 플랫폼을 더 폭넓게 공식 출시할 예정이라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DTCC 산하 예탁기관인 DTC 내에 구축된 이 서비스는 기업들이 이미 수탁 중인 자산의 디지털 버전을 발행할 수 있도록 한다. 기존의 소유권과 투자자 보호 장치는 그대로 유지된다. DTCC는 블랙록, 골드만삭스, JP모건을 비롯해 앵커리지, 서클 같은 크립토 네이티브 기업 등 50곳 이상의 회사로부터 의견을 받아 시스템을 설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은 핵심 시장 인프라가 블록체인 기반 결제로 이동하는 가장 구체적인 일정 중 하나로 평가된다. DTCC는 미국 시장의 중심에 있는 기관으로, 매일 수조달러 규모의 거래를 처리하고 114조달러 이상의 증권을 수탁하고 있다.

토큰화는 주식이나 채권 같은 자산을 블록체인 상에 표시하는 과정이다. 전통 금융기관들 사이에서 이에 대한 관심은 커지고 있다. 지지자들은 토큰화가 결제 시간을 줄이고 비용을 낮추며, 새로운 참여자들에게 시장을 개방할 수 있다고 말한다.

프랭크 라 살라 DTCC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토큰화는 시장이 작동하고 운영되는 방식을 크게 바꾸고,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수준의 유동성, 투명성, 효율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DTCC의 이번 움직임은 다른 월가 운영사들이 토큰화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나왔다. 나스닥은 기업들이 블록체인 기반 주식을 발행할 수 있는 프레임워크를 마련하고 있으며, 크라켄 운영사의 모회사와 협력해 이를 전 세계에 배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출시 시점은 이르면 2027년이 될 수 있다. 뉴욕증권거래소를 보유한 인터컨티넨털익스체인지(ICE)도 크립토 플랫폼 OKX와의 계약을 통해 토큰화 주식 계획을 지원하고 있다. OKX의 대규모 이용자 기반을 활용하려는 목적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주식, 채권, 디지털자산이 공통 인프라에서 거래되는 이른바 ‘에브리싱 익스체인지’를 구축하려는 더 넓은 경쟁을 반영한다.

DTCC는 이 순간을 향해 점진적으로 준비해왔다. 이 회사는 수년간 분산원장 시스템을 시험해왔으며, 기관 중심의 캔톤 네트워크 같은 프로젝트에도 참여했다. 지난해 12월에는 SEC로부터 노액션 레터(비규제조치 의견서)를 받아 러셀1000 주식, ETF, 미국 국채 등 정해진 자산군에 대한 토큰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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