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뮤지컬단의 2020년 창작 초연작인 ‘작은 아씨들’은 미국의 소설가 루이자 메이 올컷(Louisa May Alcott)의 동명 원작소설을 뮤지컬화한 작품이다.
활발하고 진취적인 작가 지망생인 둘째 ‘조’ 역은 배우 이연경, 유리아가 맡는다.
서울시뮤지컬단 소속의 이연경은 뮤지컬 ‘애니’, ‘베니스의 상인’, ‘광화문연가’ 등에서 청량하면서도 힘 있는 보컬을 보여준 뮤지컬 배우다.
같은 배역의 유리아는 ‘키다리 아저씨’, ‘레드북’, ‘헤드윅’ 등에서 탄탄한 가창력과 깊이 있는 연기력으로 사랑받고 있다.
따뜻한 마음을 가진 첫째 ‘메그’ 역은 배우 이혜란, 수줍음 많은 셋째 ‘베스’ 역은 배우 서유진이 각각 맡는다.
지난해 뮤지컬 ‘애니’로 서울시뮤지컬단 단원으로 첫발을 내딛은 두 배우는 뮤지컬단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브로드웨이 42번가’, ‘록키호러쇼’에서 넘치는 끼를 보여준 이혜란은 기존 이미지에서 벗어나 차분한 성격의 맏딸 메그로 분한다.
‘파리넬리’, ‘콘서트 살리에르’, ‘세계문명탐험대’에 출연했던 서유진은 착하고 사려깊은 베스 역을 맡아 무대 위에서 수준급의 피아노 연주를 들려줄 예정이다.
현실적이고 야무진 막내 ‘에이미’ 역에는 2006년 뮤지컬 ‘애니’ 초연에서 ‘애니’역을 맡았던 전예지, 이아진이 함께 한다.
‘애니’에서 아역 배우로 처음 데뷔한 전예지는 뮤지컬 ‘그림자를 판 사나이’, ‘록키호러쇼’, ‘브로드웨이 42번가’에서 매력 넘치는 캐릭터를 소화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애니’, ‘그날들’, ‘영웅’ 등 아역배우로 꾸준히 무대에 올랐던 이아진은 최근 ‘차미’, ‘키다리 아저씨’에서 성인 배역까지 훌륭히 해내고 있는 17년차 베테랑 뮤지컬 배우다.
마치가(家0의 이웃 ‘로리’ 역은 허도영과 기세중이 캐스팅됐다.
‘베니스의 상인’, ‘브라보 마이 러브’, ‘광화문연가’ 등에서 스타성을 입증한 서울시뮤지컬단 허도영은 기품있고 순수한 부잣집 청년 로리로 분한다.
기세중은 ‘베어 더 뮤지컬’, ‘환상동화’, ‘알 앤 제이’ 등 뮤지컬과 연극을 넘나들며 섬세한 연기를 보여준 배우다.
창작진으로는 오경택 연출, 한아름 작가, 박천휘 작곡가 등이 참여한다.
한진섭 예술감독은 “전쟁으로 힘겨운 시대를 살아가는 중에도 마치가(家)의 여성들이 보여주는 따뜻한 사랑이 오늘날 관객들에게 감동과 위로를 전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11월 24일부터 12월 2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한다. 관람료는 3만~7만원.
한편, ‘작은 아씨들’은 남북전쟁이 한창이던 1860년대 헌신적이고 자상한 어머니와 아버지의 도덕적 가르침 속에 온정이 넘치는 가족의 삶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 성격이 각기 다른 네 자매가 자신들의 꿈을 키우며 성장해가는 모습을 따뜻하고 감동적으로 그린 소설로, 국경과 세대를 뛰어넘어 전 세계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명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