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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산업 난제 푸는 ‘전문가 AI’ 공개…자율공장 앞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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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오현 기자I 2026.09.14 10: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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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금융·과학 특화 엑사원 공개
산업 난제 100건 해결…탈모 관리 물질 발견에 '하루'
예측·검사 넘어 스스로 판단까지…자율형 공장 추진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LG가 자체 인공지능(AI) ‘엑사원’이 각 산업 현장에 특화돼 활용 중인 ‘전문가 인공지능(AI)’ 사례를 공개했다. 범용 AI를 넘어 실제 산업 현장의 난제를 해결하는 AI로 성장한 다양한 사례를 소개했다. LG는 향후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을 기반으로 공장 전체가 하나의 지능처럼 움직이는 ‘자율형 공장’ 구축에 나선다.
LG가 지난 7월 6일부터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머신러닝·인공지능 분야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 학회 '국제머신러닝학회 2026'에 참가해 연구 성과와 함께 LG의 AI '엑사원'의 산업 현장 혁신 사례를 공개했다고 8일 밝혔다. 사진은 국제머신러닝학회 2026 LG AI연구원 부스.(사진=LG 제공)
LG가 지난 7월 6일부터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머신러닝·인공지능 분야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 학회 '국제머신러닝학회 2026'에 참가해 연구 성과와 함께 LG의 AI '엑사원'의 산업 현장 혁신 사례를 공개했다고 8일 밝혔다. 사진은 국제머신러닝학회 2026 LG AI연구원 부스.(사진=LG 제공)
LG AI연구원은 14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LG AI 토크 콘서트 2026’을 열고 제조·금융·과학 분야의 전문가 AI 기술 적용 사례를 공개했다. LG AI연구원은 지난 6년간 산업 현장에 엑사원을 투입해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전문가 AI’ 모델을 구축해왔다.

제조 분야에서는 ‘엑사원 태뷸러(EXAONE Tabular)’와 ‘엑사원 옴니 인스펙트(EXAONE Omni-Inspect)’를 선보였다. 태뷸러는 공정 조건과 품질 정보를 이해하고 예측하는 모델이고, 옴니 인스펙트는 공정·제품 외관 이미지가 달라져도 재학습 없이 검사할 수 있는 AI다.

산업 현장은 공정 조건이 수시로 달라지는 만큼 기존 AI는 새로운 환경에 맞춰 데이터를 다시 수집하고 학습해야 하는 한계가 있었다.

LG AI연구원은 산업 특화 AI 모델을 활용하면 적은 현장 데이터로도 빠르게 예측하고 변화하는 공정 조건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데이터 샘플링과 라벨링, 모델 학습까지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비전 검사 에이전트도 개발하고 있다.

과학 분야에서는 물질 설계와 합성 결과 예측을 수행하는 ‘엑사원 디스커버리(EXAONE Discovery)’를 소개했다.

실제 산업 적용 성과도 공개했다. LG AI연구원은 LG생활건강과 협업해 42만개의 탈모 관리 후보 물질을 검토해 하루 만에 탈모 방지 효과 물질 ‘람시딜’을 찾아냈다.

GS칼텍스와는 차세대 AI 데이터센터용 액침 냉각유 소재를 개발하고 있으며 디앤디파마텍과 차세대 경구 펩타이드 신약도 개발 중이다.

금융 분야에서는 데이터 분석부터 추론·예측·설명까지 수행하는 ‘엑사원 BI(EXAONE Business Intelligence)’를 앞세워 해외 시장까지 성과를 확장했다. 올해 초 정식 출시한 엑사원 BI는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등과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엑사원 BI는 데이터를 통해 금융 시장을 예측하는 AI다.

LG AI연구원은 이날 핵심 고객사를 확보한 한국, 북미, 유럽, 중동을 넘어 더 넓은 시장을 공략해 나가며 성과를 증명하겠다고 밝혔다. 또 향후 채권과 원자재 등 다양한 자산군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겠다고 했다.

LG AI연구원은 2020년 12월 설립 이후 배터리 수명·용량 예측과 불량 제품 선별, 생산·자재 관리 최적화, 신약 후보 물질 발굴 등 100건이 넘는 산업 난제를 해결했다. 글로벌 주요 AI 학회에서 논문 368편을 발표하고 국내외 특허 1080건을 출원했다.

다음 단계는 로봇의 두뇌 역할을 하는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이다. 개별 설비 자동화를 넘어 공장 전체가 하나의 지능으로 움직이는 자율형 공장을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은 “좋은 AI 모델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오랫동안 산업 현장에서 풀지 못했던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LG AI연구원의 미션”이라며 “이제 AI가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단계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광모 ㈜LG 대표는 평소 “기술과 경쟁의 룰은 바뀌고 고객의 기대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지금까지의 성공방식을 넘어 새로운 혁신으로 도약해야만 한다”고 강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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