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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지난해 8월 서울을 강타한 기록적인 폭우가 다시 오더라도 단 한 명의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취약지역 피해예방에 중점을 두고 대응할 예정이다. 자치구 역시 구별 상황에 따라 맞춤형 예방 활동과 꼼꼼한 현장점검을 통해 시민들을 수해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할 방침이다. 작년 여름 서울에는 우리나라 기상관측 이래 최대 폭우가 쏟아졌다. 특히 2022년 8월 8~9일 동작구에 내린 시간당 141.5㎜는 150년 만에 한번 올 수 있는 기록적인 폭우였다. 당시 폭우로 인해 신림동 반지하주택 사망사고와 684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서울시와 자치구는 작년 하반기부터 안전대책을 마련 시행하는 등의 노력을 펼쳐왔다. 올해는 작년과 같은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빈틈없는 수해안전망 구축을 목표로 침수 예·경보제 마련해 전국 최초로 시행하고, 재난시 반지하주택 거주 재해약자를 위한 동행파트너 구성·운영한다. 또 공동주택 지하주차장 차수판 등 시설별 맞춤형 방재시설을 설치해 침수를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시는 자치구에 지하시설 피해예방 시설의 설치현황을 점검하고 침수우려지역 순찰 등 철저한 대응을 당부했다.
서울시는 침수 취약지역 청소와 관련해선 빗물받이 주변 및 가로변 골목길 등을 집중적으로 청소해, 수해 취약지역의 피해를 사전에 방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자치구에 신속한 청소를 요청했다. 25개 자치구에선 각 구의 상황에 따른 수해 예방대책을 수립해 시행 중이다.
이날 회의에선 금천구와 관악구가 자치구 상황을 고려한 맞춤형 대책과 진행현황을 발표했다. 금천구는 관내 취약주택에 물막이판, 역류방지시설 등 침수방지시설 1354개소, 양수기 288대를 사전 설치 및 배치를 완료했다. 또 취약지역에 수방용 모래마대 6200여개를 전진 배치했다. 여기에 침수취약가구에 대한 맞춤형 돌봄서비스를 시행하는 등 주민과 함께하는 침수피해 예방 활동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관악구는 취약지역에 빗물받이 준설 횟수를 연 1회에서 4회로 확대할 계획으로 본격적인 장마에 앞서 현재까지 3회 이상 준설을 마쳤다. 또 치수현장 응급기동반을 확대 구성, 인명 구조 훈련도 실시할 예정이다.
김의승 행정1부시장은 “시민 안전에는 과잉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대응한다는 원칙을 다시 한번 되새길 필요가 있다”며 “모든 재난상황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예측과 대비라고 할 수 있는 만큼, 서울시와 자치구가 합심해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