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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중음악 정악, 해설과 함께 쉽게 즐겨볼까

장병호 기자I 2023.03.30 11:36:39

국립국악원 내달 6~7일 ''정악사색''
음악학자 송지원 해설로 인문학 해설 가미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국악원 정악단은 대중에게 낯설고 멀게 느껴지는 궁중음악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악의 대표 작품을 역사적, 문화적, 철학적 배경과 함께 감상하는 무대를 마련한다.

국립국악원 정악단. (사진=국립국악원)
국립국악원은 정악단의 올해 정기공연으로 오는 4월 6일과 7일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정악사색’(正樂四色·思索)>을 공연한다.

국립국악원 정악단은 우리 선조들의 철학과 이념이 담긴 ‘바른 음악’인 정악(正樂)의 멋을 관객들에게 전하기 위해 정악의 백미로 꼽히는 대표작품을 선보인다. 웅장하고 화려한 가락으로 해외에서도 천상의 소리와 같다는 평을 받은 궁중음악 ‘수제천’, 화사하고 흥청거리는 듯한 느낌을 주는 ‘해령’, 남녀가 함께 부르는 유일한 듀엣곡인 가곡 ‘태평가’, 선비들의 풍류음악 ‘영산회상’ 등 총 4곡으로 구성했다.

이번 공연은 역사와 문화, 정치철학 등을 아우르는 흥미롭고 재미있는 인문학적 해설을 통해 정악을 새롭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조선시대에 연주되던 수제천에서 백제가요의 가사가 불렸던 이유, 백성과 더불어 즐기기 위해 만든 음악을 만든 최고의 음악가 등에 대한 내용을 관객과 함께 공유한다.

해설은 ‘조선의 오케스트라, 우주의 선율을 연주하다’ ‘정조의 음악 정책’ ‘음악, 삶의 역사와 만나다’의 저자인 송지원 전 국립국악원 연구실장 해설로 진행된다. 음악의 인문학적 지평을 확장하고 있는 음악학자다. 국악을 시대적, 양식적 연구의 틀에서 벗어나 전통음악이 연행되던 시기의 음악정책, 국가의례, 정치, 사회적 관점에서 조명하며 살아있는 음악을 연구하고 있다.

국립국악원 측은 “이번 공연은 송지원의 인문학적 해설로 조선 음악의 가치를 이해하며 정악의 새로운 매력을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티켓 가격 5000~3만 원. 국립국악원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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