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정소익 대표와 박경 교수를 한국관 예술감독으로 공동 선임한다고 30일 밝혔다. 박종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은 “한국관이 설립된 1995년 이후 처음으로 공동예술감독 체제로 전시를 준비하게 됐다”며 “역량 있는 예술감독 두 사람의 시너지로 한국관 전시를 더 알차고 흥미롭게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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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익 예술감독은 연세대에서 건축공학(학사),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실내건축(석사) 등을 전공했다. 현재 도시매개프로젝트 대표를 비롯해 문화재청 궁능문화재분과 전문위원 등으로 활동 중이다. 2017년 제1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사무국장, 2020~2021년 아르코 공공예술사업 프로젝트 ‘기후시민3.5’ 협력큐레이터로 참여한 바 있다.
박경 예술감독은 미시건대학 건축과를 졸업했다. 2014년 베니스비엔날레 제14회 국제건축전 한국관(참여작가), 2021년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MAK에서 열린 ‘비엔나 비엔날레 포 체인지 2021’의 전시 감독 및 큐레이터로 활동했다.
두 사람은 이번 한국관의 전시 주제로 ‘Future Communities in Post-Anthropocene Life : CiViChon 3.0(이하 CiViChon 3.0)’을 선정했다.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팬데믹, 환경 재해, 경제 불평등, 사회·정치적 위기에 대응해 앞으로 어떻게 ‘함께’ 살아갈지에 대해 고민하고자 한다. ‘제3의 삶의 방식, 삶의 형태(The Third Way)’와 미래 공동체를 탐구하고 이를 공간적·시각적으로 제시하는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건축분야 전문가 7인으로 구성된 선정위원회는 “정소익과 박경 팀의 ‘CiViChon 3.0’은 기획의도가 명확했으며 철학과 전시 방법론이 확고했다”며 “공동성과 함께하는 미래에 대한 새로운 서사적 가능성이 매력적이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한편 국제건축전은 2023년 5월 20일부터 11월 26일까지 약 6개월간 이탈리아 베니스 자르디니와 아르세날레 일대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