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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aily 리포트)뉴욕 설명회의 기립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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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철 기자I 2002.03.20 16:42:31
[뉴욕=edaily 이의철특파원] 진념 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9일(이하 현지시간) 뉴욕 맨하튼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한국경제 설명회를 가졌습니다."한국경제의 미래에 투자하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의 설명회는 줄곧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습니다.이날 행사는 한국시장에 투자하는 월가의 투자자들과 기업 관계자,한국 정부 및 지,상사 관계자 등 200여명이 행사장을 가득 메운채 진행됐습니다.골드만삭스와 코리아소사이어티가 공동으로 주관한 이날 행사의 참관기를 현지의 이의철 특파원이 전합니다. 뉴욕에 나가 있는 한국의 특파원이나 주재원들은 감이 잘 안잡히는 한국경제의 상태(?)를 가늠하는 나름의 기준을 하나 정도씩 갖고 있게 마련입니다.그중에 가장 일반적으로 쓰이는 방법은 바로 맨해튼에서 열리는 한국경제 설명회나 한국기업IR 등에 얼마나 많은 미국인들이 참석하느냐를 보는 것입니다. 마치 서울에서 "빈 택시를 자주 볼 수 있느냐,택시를 잘 잡을 수 있느냐"에 따라 경기회복 여부를 알 수 있다는 것 처럼 말입니다. 한국 기업의 IR이나 한국경제설명회가 파리를 날리면 한국경제가 여전히 헤매고 있는 것이며 미국인들로 북적댄다면 한국경제는 좋아지고 있는 것입니다.그만큼 한국경제가 미국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니까 말입니다. 적어도 이런 기준이라면 최근의 한국경제에 대해선 좋은 점수를 주어도 될 듯 싶군요.이날 뉴욕 맨하탄에서 열린 한국경제설명회는 그야말로 미국인들로 북적댔으니 말입니다. 통역 없이 영어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진념 부총리는 기조연설 이후 다양한 질문공세를 받았습니다.질문의 영역은 다양했고 답변도 거침없었습니다.그중의 몇가지만 간추려보겠습니다. -한국경제가 회복되고 있는 동인은 무엇인가. "국내 수요진작책에 의해 민간소비 부문이 빠르게 회복됐다.그러나 아직 수출과 기업들의 투자는 회복을 이야기하기 이르다.이는 미국경제의 회복과 관련있다.미국경제가 회복되면 한국의 수출과 투자부문은 이에 연동해서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 -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의 협상과정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 "협상이 진행중이라서 뭐라고 얘기하기 힘들다.(아주 적절한 대답이었다고 생각합니다.미국인들 종종 "노 코멘트" 해서 답답하게 만드는 데 이런 자리에서 부총리가 진행중인 협상에 대해 말을 잘못하면 협상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은 뻔한 이치죠).한국내에서 일부 하이닉스의 매각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그렇지만 반도체 칩 산업은 매우 복잡하고 변동성이 심하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어떤 상황에서도 하이닉스와 마이크론간의 전략적 제휴는 필요하다고 본다. -주변국의 경제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글로벌 경제로 이행하면서 주변국에 대한 영향력이 커졌다. 한국의 경제가 일본의 경기침체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중국경제의 개방은 한국에겐 위기이자 기회다. 한국은 이제 명실상부하게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에서 해방될 때가 됐다. 일본 엔화의 적정가치는 달러당 125엔 정도로 보고 있다.그러나 고베회의에서 확인했듯 정부가 환율에 개입하는 정책은 더큰 재앙을 불러올 수 있다" -한,중,일 3국간의 협력에 대한 플랜은 무엇인가? "중국 일본 등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그랜드 디자인을 계획하고 있다.마스터 플랜은 6월 쯤에 내놓을 수 있을 것이다. 하드웨어로는 부산 광양 인천항을 해상 항로로 잇고 육상으로 중국과 시베리아를 관통하는 철도를 구축하는 것이다.소프트웨어로는 투자하기 좋은 나라로 각종 사회적인 마인드 셋을 바꾸어 나가는 것이다" 진 총리는 이밖에도 한국정부의 햇볕정책,한국 댄스그룹들의 중국 진출(소위 "한류"열풍)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특히 한류열풍에 대해선 "Korean dancing group invades China"라고 표현해 좌중의 폭소를 자아내는 위트를 발휘하기도 했습니다. 참석자들의 반응도 호의적이었습니다. 진 부총리의 연설과 일문일답이 끝났을 땐 모두 일어서서 박수를 치더군요. 제 옆자리에 앉았던 L&B글로벌의 포널 로건씨는 "한국 주식시장은 정말로 강세장(bullish)"이라며 추켜세웠습니다.미국 주식시장에 대한 전망을 물으니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너무 변동성이 심하다"고 지적했습니다.이 글로벌 펀드는 한국시장에 전체 자산의 40%를 투자한다고 합니다. 어쨋든 이날의 한국경제설명회는 성공적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것이 곧바로 한국경제정책의 성공을 뜻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마케팅은 성공적이었다는 것입니다. 진념 부총리가 월가에 전하려고 했던 메시지는 "한국경제에 더이상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은 없다"는 것으로 요약된다고 하겠습니다. 이날 진 부총리는 한국을 보다 투자하기 좋은 나라로 만들겠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나의 영어는 유창하지 못하지만 우리의 젊은 세대들은 나보다 더 영어를 잘 할 것"이라며 "이런 것도 좋은 투자 인프라"라고 지적했습니다. 진 부총리의 말대로 그의 연설엔 약간의 "English Discount"요인이 있었습니다만 한국의 경제엔 더이상 "Korea discount"요인이 없기를 기대해봅니다.물론 이것이 단순한 "포장"만으로 가능한 것은 아니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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