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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31기 셀트리온 정기주주총회에서 서 회장은 전화 연결로 깜작 등장했다. 주가 하락에 따른 입장과 주주들이 우려하고 있는 자식들에게의 사전 증여 문제에 대해 입장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서 명예회장은 “지난해 (주주분들을) 힘들게 죄송하다. 최근 테마섹 블록딜까지 발생해 더 힘들게 해 드린거 같아 죄송하다”며 “제가 일선에서 물러났기 때문에 대주주 자격으로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셀트리온(068270),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셀트리온제약(068760) 3사 합병이 지연되는 것과 관련해 일부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증여 문제에 대해서도 그런일은 없을 것이라고 확답했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이 다른 회사와 다른 것이 모든 주식이 제 이름으로 돼 있다. 가족들은 주식이 하나도 없다”며 “제가 죽으면 셀트리온은 거의 국영기업 수준이 될 것이다. 국영기업이 되는 한이 있어도 자식들에게 사전 증여를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계감리 이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억울했지만 3사 합병을 위해 인내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금융감독원이 3개 회사의 11년치 재무제표를 4년 이상 감리했다. 직원들이 한주도 쉬었던 적이 없었다”며 “저도 무척 화가 났다. 전문경영인은 분식회계를 할 이유가 없지만 당국이 믿어주지 않았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서 회장은 “3사 합병은 주주분들이 원하기 때문에 하는 것이다. 후배들이 앞으로 잘할 것으로 생각한다. 이런 부분들을 주주분들이 이해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