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공모를 통해 야간관광 특화도시 ‘국제명소형’에 인천광역시, ‘성장지원형’에 경남 통영시를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올해 각각 국비 7억 원과 3억 원(동일 규모 이상 지방비 별도)을 지원하고 평가를 거쳐 최대 4년간 ‘밤이 더욱 매력적인’ 우리나라 대표 야간관광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
‘국제명소형’에 선정된 인천은 대한민국의 관문 도시다. 100년 전 개항도시 ‘월미관광특구(월미도·개항장)’와 미래도시 ‘송도’를 연결해 100년의 밤이 공존하는 ‘빛의 도시, 인천’으로의 도약을 꿈꾼다. 송도센트럴파크와 월미도, 개항장·자유시장을 핵심 권역으로 정서진, 수봉공원, 청라호수공원 등까지 사업을 연계할 예정이다. 인천은 이번 공모사업을 통해 신규 관광객 110만명 유치, 소비지출액 770억원 유발과 일자리 3000개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성장지원형’에 선정된 경남 통영은 ‘밤 아홉 시, 통영 오광(五光)’을 주제로 과거 삼도수군통제영의 밤 문화(12공방)와 전통문화예술자원(통영 오광대, 옻칠 등)을 바탕으로 통영만의 야간 관광을 계획했다.
대한민국 대표 야간관광 콘텐츠인 벽화들이 살아 움직이는 빛의 정원 ‘디피랑’ 성공을 주도한 통영시는 ‘디피랑’을 중심으로 동피랑, 강구안, 통제영, 서피랑까지 오방색으로 물들인 야간관광 르네상스를 통해 2027년 맞이할 남부내륙철도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앞으로 ‘야간관광 특화도시’에 특화된 홍보마케팅은 물론 야간관광 콘텐츠와 경관 명소, 관광 여건 등 국내외 분야별 자문위원단을 통해 사업 단계별 맞춤형 상담을 지원할 계획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두 도시가 야간관광의 선도모델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공모사업에 28개 지자체가 지원해 경쟁이 뜨거웠던 만큼 내년 정부 예산안이 증액(14억원→34억원, 20억원 증가)돼 좀 더 많은 지자체가 참여할 수 있게 됐다”며 “밤에 볼거리가 부족했던 도시가 야간관광으로 활성화되면 지역경제와 관광 분야 신산업이 발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