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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는 지난 2년간 확진자 대유행은 종교단체와 백화점, 대형마트 때문이었지만 자영업자에게만 집합금지와 영업제한으로 희생을 강요했다며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다.
비대위는 “1년 6개월 동안 아무리 힘들어도 참고 인내했지만 이제는 버틸 힘이 없어, 먹고 살 수 없어 거리에 나올 수밖에 없었다”며 “자영업자들은 죄인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4단계 거리두기는 희생을 강요하는 것을 넘어 더는 버틸 힘마저 없는 우리에게 인공호흡기까지 떼어버리는 조치”라고 비판했다.
릴레이 1인 발언 형식으로 이뤄진 이날 기자회견에서 고장수 전국카페사장연합회장은 “어제 시위가 끝이 아닌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정부가 외침을 묵살하거나 외면한다면 전국 자영업자들은 촛불 들고 나올 것”이라고 했다.
조지현 공간대여협회 대표는 “내년에 재정을 풀어주면 저희는 이미 물에 빠져 죽는다”며 “자영업자들이 혈서 쓰고 극단적 선택을 해야 그때야 이야기를 들어주시겠느냐”고 토로했다.
김기홍 비대위 공동대표는 “자영업자는 1년 6개월 동안 아무리 힘들어도 참고 기다리며 인내했지만 이제는 생존권이 달려 있는 문제”라며 “어떻게 하는 것이 코로나19 방역에 이로운지 그 이유와 타당성을 설명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자영업자들은 △빅데이터에 기반을 둔 업종별 방역수칙 재정립 △손실보상심의위원회에 자영업 단체 참여 보장 △최저임금 인상률 차등 적용 등을 요구했다. 비대위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이러한 내용이 담긴 ‘거리두기 격상과 지속가능성’ 공식 질의서를 국무총리실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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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 측은 애초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사거리 인근에서 모인 뒤 강변북로∼잠실대교∼올림픽대로를 거쳐 다시 출발 지점으로 돌아오는 차량 시위를 벌일 예정이었으나 경찰이 구간을 통제하자 월드컵경기장 사거리∼가양대교 구간을 돌며 이날 0시께부터 1시간가량 항의 시위를 진행했다. 이날 시위에는 주최 측 추산 약 300대가 참여했다.
이들의 차량시위를 불법시위로 규정한 경찰은 약 300여명에 달하는 인력을 투입했으며, 지난 14일 저녁부터 서울 도심 25곳에 검문소를 설치한 바 있다.
경찰은 이날 “1인 시위가 아닌 집회는 모두 금지된다”며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을 위반할 소지가 있으니 모두 해산해 달라”는 경고 방송을 반복하며 차량 이동을 통제했다. 자영업자들은 경찰이 차량 행진을 막자 차량 경적을 울리며 항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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