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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출범 뒤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1박 2일을 넘어 다음날 아침까지 이어지게 된 것은 이번이 최초다. 이낙연 총리와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 역시 이틀간 진행됐지만 장관 후보자로서는 김 후보자 청문회가 처음이다.
오전 1시 20분쯤 정회가 선포된 뒤 약 8시간 20분 만에 다시 열린 이날 청문회에서도 김 후보자의 눈문표절 의혹과 교육부의 자료제출 미비 등에 대한 야당 의원들의 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 후보자는 석사·박사·학술논문 등에서 200곳 이상 표절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청문회에서 “당시 관행에 따라했다”는 입장을 표명하면서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이에 야당 의원들이 “논문도둑·가짜인생”이라며 거칠게 김 후보자를 몰아붙여 격양된 분위기가 연출됐다.
반면 김 후보자에 대해 “사회주의 사상” 등의 공격을 하는 야당의원들에 대해선 여당 의원들이 혐오발언(hate speech)라며 강력 반발하는 등 청문회 내내 고성이 오성이 오갔다.
또한 교육부의 미비한 자료제출 탓에 교문위원장인 유성엽 의원이 “버르장머리를 고쳐놓겠다”며 정부를 질타하는 등 전날 오후 10시가 넘어선 시간에 자료제출 문제로 청문회가 정회되기도 했다.
실제로 교육부 측은 자료제출 건수 등에 대한 보고 실수를 지적한 염동열 자유한국당 교문위 간사에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하기도 했다.
결국 원내교섭단체 4당 간사들은 협의 끝에 30일 오전 1시 20분쯤 청문회를 정회하고 같은 날 오전 10시에 청문회를 다시 재개하고 정오를 넘기지는 않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청문위원들의 요청과 간사들의 추가 협의가 있을 경우 정오를 넘어 청문회가 이어질 가능성도 남아 있다.
한편 이날 김 후보자는 청문회장에 입장하면서 “오늘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