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업 유관기관들과 함께 올해 농식품 수출 81억달러를 목표로 설정했다고 4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이날 경기 화성의 토마토 수출업체인 우일팜에서 농촌진흥청, 산림청, 농림축산검역본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aT, 농협중앙회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농식품 수출 업무보고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동필 농식품부 장관은 “신흥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기부진과 저유가 등으로 1월말 기준 국가 전체 수출이 18.5%나 감소했으며, 농식품 분야도 감소폭이 5.9%에 달한다”며 “현 시점이 수출에 있어 국가 위기상황임을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16년 농식품 수출 81억달러 달성이라는 공통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각 기관들이 정교한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야 된다”고 강조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농식품 수출액은 61억1000만불로 전년대비 1.2%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6.2%), 미국(5.6%), 유럽연합(EU)(4.1%) 등으로의 수출이 늘었지만, 일본 수출은 엔저 장기화와 반한감정 확산 등으로 11.3%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포도(45.8%), 조제분유(23.7%), 생우유(11.7%), 파프리카(7.0%) 수출이 늘어난 반면, 막걸리와 화훼류 수출은 각각 16.0%, 30.0% 줄었다.
농식품부는 올해 일본의 추가 양적완화로 인한 엔저 장기화 우려 등 위협 요인에도 불구, 지난해 말 발효된 중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통해 수출 목표를 달성한다는 구상이다.
농식품부는 ‘대중국 수출 경쟁력 강화 특별추진단’을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또 농식품부 장관이 위원장인 민관합동 농수산식품 수출 개척협의회 개최 주기를 반기에서 월 1회로 단축하고, 지자체 수출 담당 국장이 참여하는 수출비상점검 태스크포스(TF) 회의도 매달 연다.
아울러 생산량 대비 수출 비중이 50% 이상인 농산물 생산 단지 70곳을 ‘수출전문단지’로 지정해 육성하고, 현재 200㏊ 규모인 수출용 벼 재배단지도 540㏊로 늘린다.
이와 함께 해외 식문화에 맞는 신상품 개발과 포장 개선에 16억원, 할랄·코셔 등 해외 인증획득 지원에 40억원, 수출 물류비 지원에 380억원을 각각 올해 지원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2016년 농식품 수출 81억달러 달성?이라는 공통목표를 설정하고, 유관기관들간 협업해 가능한 수단과 방법을 모두 동원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