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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통계청의 ‘사회조사로 살펴본 청년의 의식변화’에 따르면 결혼을 하더라도 자녀를 가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청년의 비중은 지난해 53.5%를 기록했다. 성별로는 여자(65.0%)가 남자(43.3%)보다 비중이 높았고, 연령계층별로는 △19~24세(57.3%) △25~29세(54.6%) △30~34세(48.1%) 등 나이대가 어릴수록 비율이 커졌다.
결혼을 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청년의 비중은 39.6%로, 10년 전보다 9.8%포인트 증가했다. 남자(40.2%)가 여자(38.8%)보다 비혼 출산에 대한 동의 비중이 높았다. 연령계층 중에서는 19~24세(38.8%)의 동의 비중이 11.9%포인트 증가해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결혼 자체에 대한 청년들의 인식도 변화했다. 지난해 결혼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청년의 비중은 10년 전(56.5%)보다 20.1%포인트 감소해 36.4%로 떨어졌다. 이는 전체 인구(50.0%)와 비교해 13.6%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43.8%, 여자는 28.0%로 여자가 남자보다 15.8%포인트 더 낮았다.
청년들이 생각하는 ‘결혼하지 않는 사람들이 결혼을 하지 않는 주된 이유’는 결혼자금 부족(33.7%), 결혼의 필요성을 못 느낌(17.3%)순이었다. 미혼 남자는 결혼자금 부족(40.9%)이 가장 주효했다. 미혼 여자는 결혼자금 부족(26.4%)과 결혼의 필요성을 못느낌(23.7%)이 절반을 차지했다.
결혼을 하지 않더라도 함께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청년의 비중은 10년 새 꾸준히 증가해 작년 80.9%를 나타냈다. 10명 중 8명이 비혼 동거에 동의하는 셈이다.
이유가 있으며 이혼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 청년 비중은 2012년(13.1%) 이래 꾸준히 증가해 2022년 24.1%까지 늘어났다. 성별로는 여자(29.2%)가, 연령계층별로는 25~29세(27.7%) 비중이 가장 컸다. 반면 재혼을 해야 한다거나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 청년의 비중은 10년 전(18.5%)부터 꾸준히 감소해 지난해 4.7%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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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우리나라 청년의 약 절반은 여성 취업의 가장 큰 장애요인으로 육아 부담(46.3%)을 꼽았다. 육아부담을 1순위로 꼽은 건 남자(44.3%)와 여자(48.5%) 모두 마찬가지였다. 이어 사회적 편견(18.5%), 불평등한 근로여건(13.8%) 등이 뒤따랐다.
여성이 직업을 가지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 청년의 비중은 87.4%로 전체 인구(85.2%)보다 소폭 높았다. 이중 74%는 여성이 직업을 가지고 일할 경우 가사와 관계없이 계속 일하는 것을 선호했고, 출산 전과 자녀 성장 후에 취업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비중은 14.1%였다.
일과 가정생활의 균형을 가장 중요시하는 청년의 비중은 45.4%였다. 일이 우선인 청년은 33.7%, 가정생활이 우선인 청년은 20.9%를 차지했다. 일과 가정생활의 균형을 중시하는 비중과 가정생활이 우선이라고 생각하는 비중은 증가하고 있지만, 일이 우선인 비중은 꾸준히 감소했다.
청년이 직업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인은 △수입(35.8%) △안정성(22.1%) △적성·흥미(19.1%) △근무환경(9.8%) 순이었다. 선호 직장은 △공기업(23.2%) △국가기관(20.8%) △대기업(20.2%) 순으로, 지난 10년 국가기관 선호도가 감소하는 동안 공기업 선호도는 증가했으며 대기업 선호도는 2010년 이후 증가세가 가팔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