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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회 보령암학술상 시상식은 이날 서울대학교 삼성암연구동 이건희홀에서 진행됐다. 수상자인 양한광 교수에게는 상패와 상금 3000만원이 수여됐다.
위암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인 양 교수는 1995년부터 서울의대 외과학교실 교수로, 2020년부터 서울대학교병원 암병원장으로 재직하며 위암치료 분야의 임상 및 중개 연구에 매진해왔다. 최근 3년간 국·내외 저명 학술지에 55편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2011년 ‘아시아종양학회’(ASO)에서 위암 수술시 중요한 림프절 절제에서 적절한 결찰이 위암세포에 의한 오염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밝혀 적절한 위암 수술방법의 근거를 과학적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지난 2016년에는 세계적인 종양학 저널인 ‘란셋 온콜로지’(Lancet oncology)에서 4기 위암에서 위절제술 항암화학요법군이 항암치료 단독군에 비해 생존연장을 가져 오지 않는다는 최종 결과를 발표해 4기 위암 환자 치료법 선택에 중요한 학술 근거를 제시했다. 지난해에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에 게재된 동물이식모델을 이용해 항암제 감수성 여부를 예측한 연구로 위암 환자의 표준치료를 결정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
전 세계 과학자들과 다국적 임상을 통해 국제 공동연구 활성화에 기여하며, 국제적 리더십을 인정 받아 위암 분야 세계최고 학술단체인 ‘국제위암학회’(IGCA)의 차기 사무총장으로 선출되기도 했다. 사무총장 임기는 내년부터 시작된다.
보령암학술상은 매년 암 퇴치와 국민 보건 향상에 공로를 세운 학자의 업적을 기리고자 한국암연구재단과 보령이 2002년에 공동 제정한 상이다. 지난 20여년 동안 종양학 연구활동을 진작하는 한편 의미있는 학술적 성과들을 발굴하고 암 연구에 대한 대내외 관심을 조성해왔다는 점에서 학계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장두현 보령 대표는 “보령암학술상 수상자를 비롯한 많은 연구자들의 혁신적인 연구 성과들이 모여 암환자들의 새로운 삶을 가능케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암 연구에 헌신하신 분들의 숭고한 뜻을 되새기고 연구에 매진할 수 있도록 응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