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코로나 국경봉쇄에 北 작년 성장률 -4.5%…소득 격차도 확대

공지유 기자I 2021.12.23 12:00:50

통계청, 2021 북한의 주요통계지표
지난해 경제성장률 -4.5%…명목GDP 남한의 1.8%
코로나19·대북제재·기상악화 영향…국민소득 격차도↑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코로나19와 대북 제재로 경제적 타격을 입은 북한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23년 만에 최저치를 보이며 남북 경제 격차가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10주기인 지난 17일 정오, 전국에 일제히 고동이 울리는 가운데 북한 주민들과 군 장병들이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향해 3분간 묵상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8일 보도했다.(사진=연합뉴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21 북한의 주요통계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경제성장률은 4.5% 감소해 2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였다. 북한 경제성장률은 2018년 4.1% 감소에서 2019년에는 0.4%의 성장률을 보이며 반등했다가 1년 만에 다시 마이너스 전환했다.

산업별로 보면 농림·어업에서 7.6% 감소하고 광공업에서는 5.9%, 서비스업에서 4.0% 감소했다. 전기·가스·수도(1.6%)와 건설업(1.3%)은 증가했다.

지난해 북한의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전년(35조3000억원)보다 6000억원 감소한 34조7000억원이었다. 이는 남한의 1.8% 수준에 해당하는 규모다. 산업별 비중을 보면 농림어업이 22.4%로 전년에 비해 1.2%포인트 증가했다. 광공업은 28.1%로 1.5%포인트 줄었고, 서비스업도 33.8%로 0.3%포인트 감소했다.

무역총액도 감소했다. 지난해 북한 무역총액은 8억6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73.4% 감소했다. 이는 남한(9801억 달러)의 0.1% 수준이다.

지난해 북한 경제 위축의 주 원인으로는 코로나19 영향과 국제연합(UN)의 대북제재 등이 꼽혔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국경이 봉쇄된 부분과 UN의 계속된 제재, 기상조건 악화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국민소득 격차도 계속 벌어지고 있었다. 지난해 북한의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35조원으로 남한(1948조원)의 1.8% 수준이었다. 국민총소득을 인구수로 나눈 1인당 국민총소득은 137만9000원으로 전년보다 2.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의 1인당 국민총소득은 지난 2015년 139만3000원에서 지난해 137만9000원으로 감소했다. 반면 한국은 같은 기간 3260만원에서 3762만원으로 오르며 격차가 커졌다.

한편 지난해 북한 인구는 2537만명으로 남한(5184만명)의 절반 수준이었다. 남한과 북한을 합한 총인구는 7720만명으로 집계됐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