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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수요를 반영해 티켓 양도 가격도 천정부지로 올랐다. 원가 7만7000원인 티켓이 수십배 넘는 900만원의 암표도 나왔다.
문제는 티켓 양도를 해주겠다며 나타난 사기꾼들이었다. 이들은 자신의 티켓팅 성공 이력을 증명해 가며 구매자와 신뢰감을 형성하기도 하고 전액 환불을 보장하겠다며 나섰다고 한다.
이들은 피해자들을 속이기 위해 치밀한 수법을 쓰기도 했다. 한 사기 피해자는 “사기를 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니까 제 나름대로 ‘인증해달라’라고 요구했다”며 “(사기꾼이) 양도받았을 때 날짜, 시간 이렇게까지 보내줬다. 양도받는 사람 입장에서 이렇게 다 알려주니 믿을 수밖에 없던 것”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나 받았던 증명 자료는 모두 ‘거짓’이었다. 그는 “입금하고 나서 보니까 예매 번호 등 다 합성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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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돈을 돌려받고 싶다는 피해자들에게 돌아온 건 조롱과 비아냥이었다. 이들은 피해자들에게 자신의 신체 부위를 찍은 영상을 보낸 뒤 “이걸로 합의 보죠”라고 말하는가 하면 반대로 피해자의 특정 신체 부위 사진을 요청했다. 입금을 확인한 직후 피해자에게 “꺼져라” 등 모욕적인 발언을 한 사람도 있었다.
또 다른 피해자는 “티켓 양도가 불법이라는 걸 알지만 사람 심리가 좋아하는 가수나 배우 같은 사람을 한 번이라도 보고 가서 응원해주고 싶은 게 사람 마음이고 심리다”며 “근데 그런 마음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못된 것 같다”고 호소했다.
패널로 출연한 박지훈 변호사는 “온라인 암표 거래는 현재 처벌 법규가 마땅치 않으며 (사기꾼들의) 서버가 해외에 있어 찾기가 어렵다”며 “피해를 안 보기 위해선 양도 거래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