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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용은 서울시향,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인천시향 등 유수 교향악단에서 상임지휘자를 역임했다.
그가 이번에 부천필과 연주하는 프로그램은 △바그너 오페라 ‘방황하는 네덜란드인’ 서곡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네 개의 마지막 노래’ △시벨리우스 교향곡 제1번이다.
오페라 ‘방황하는 네덜란드인’은 바그너가 독창적인 작곡 기법을 확립하는 데 전조가 된 작품이다.
곡을 쓸 당시만 해도 젊은 작곡가였던 바그너에게 큰 명성을 가져다준 작품이다.
그 중 서곡은 콘서트에서 따로 연주되기도 하며 현재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레퍼토리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네 개의 마지막 노래’는 2차 대전을 겪은 후 슬럼프에 빠진 슈트라우스가 작곡한 생애 마지막 곡이다.
그는 극심한 전쟁 후유증에 빠져 한동안 곡을 쓰지 못했지만 이를 예술로 승화시켜 곡을 완성했다.
주로 소프라노가 노래하는 곡이지만, 이번 연주회에서는 테너 김재형이 무대에 설 예정이다.
연주회의 대미를 장식할 시벨리우스의 교향곡 제1번은 일생동안 폭음을 일삼던 시벨리우스가 인고 끝에 내놓은 첫 번째 교향곡이다.
당시 그는 불안정한 심리상태와 생활패턴에 젖어있었으나, 강한 집념으로 곡을 완성해내고야 만다.
클래식 음악사에 역사를 쓴 세 작곡가의 ‘방랑의 여정’이 그 자체로서 시대의 방랑자들에게 위로가 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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