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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배 오를 주식 찾는법?…턴어라운드 기업에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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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은 기자I 2025.12.17 08:00:18

한화투자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국내 증시에서 향후 주가가 크게 오를 기업을 찾으려면 턴어라운드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보고서에서 “국내 주식시장에서 100배 오를 주식을 찾을 때 계속 성장하는 기업을 찾는 것보다 턴어라운드하는 기업을 찾는 게 승률이 더 높다”며 “한국은 경기 민감주 비중이 높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 주식시장을 이끈 건 글로벌 인공지능(AI) 투자 사이클이었고 여기에 올라타 저점대비 100배 오른 주식은 HD현대일렉트릭(267260), LS ELECTRIC(010120), 효성중공업(298040) 등 산업재”라고 언급했다.

이어 “HD현대일렉트릭이나 효성중공업은 2020년 3월 저점에서 5년 3개월 만에 100배 주식이 됐다”며 “1990년대 이후 100배 오른 종목들의 평균 달성 기간이 15년이었음을 감안하면 그 기간이 3분의 1에 불과해 턴어라운드 종목의 탄력이 얼마나 센지 짐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턴어라운드를 알아보는 방법 중 하나는 단기 영업이익률과 중장기 영업이익률을 비교하는 것”이라며 “3년 영업이익률로 기업의 장기적인 마진율을 알 수 있고 1년 영업이익률로 단기 업황과 방향성을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년 영업이익률이 3년 영업이익률을 아래에서 뚫고 올라가면 기업 혹은 업황의 턴어라운드 시그널로 볼 수 있다”며 “민감주 주식은 이때 사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HD현대일렉트릭의 경우 1년 영업이익률 바닥은 2019년 2분기였다. 당시 적자였던 HD현대일렉트릭은 고부가가치 사업구조로 전환하고 구조조정을 진행하면서 이익률이 개선되기 시작했다. 2020년 2분기에는 1년 영업이익률이 3년 영업이익률을 뚫고 올라왔다. 이후 전력기기가 AI 밸류체인에 편입되면서부턴 1년 영업이익률이 3년 영업이익률과 격차를 벌리면서 상승하는 중이다. 2020년 2분기 실적에서 이 시그널을 확인하고 매수했다면 주가는 지난 16일까지 연율 121% 속도로 올랐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올해 코스피가 2400에서 시작해 4000까지 올랐지만 연초 대비 주가가 하락한 종목이 29%에 달한다. 코스닥 시장에선 40%가 넘는다”며 “경기가 전체적으로 반등한 게 아니라 AI와 바이오 등 일부 산업에 한정됐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2020년의 HD현대일렉트릭이 그랬던 것처럼 지금 업황의 저점을 지나고 있고 앞으로 턴어라운드할 가능성이 있는 기업들을 눈여겨 봐야 한다”며 “앞으로 100배가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마진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한 기업들 중 대표적으로 LG화학은 3분기 흑자전환했고 1년 영업이익률이 바닥에서 돌아서기 시작했다”며 “SK이노베이션, 롯데케미칼, 대한유화 등 화학, 배터리에서 비슷한 그림이 만들어지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다른 업종에선 셀트리온, 알에스오토메이션 같은 종목 등이 해당한다”며 “이들은 턴어라운드가 확인되면 주가가 빠르게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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