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여의도서 "칼퇴근 해보자! 4.5일제 가보자!"

이상원 기자I 2022.03.08 12:44:13

대선 D-1 서울 여의도 유세
`노동 환경 개선·투명한 주식시장` 강조
"주가조작 제재 없어…금감원 인력 500명으로 늘릴 것"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대선을 하루 앞둔 8일 서울 여의도 증권가를 첫 유세 현장으로 택해 `유능한 경제 대통령` 이미지 굳히기에 나섰다. 이 후보는 `투명한 주식시장`과 `노동 환경의 개선`을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우체국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우체국 앞 유세에서 “노동 생산성은 점점 올라가고 있는데 노동시간이 줄어야 삶의 질도 좋아지지 않겠냐”며 “칼퇴근하고 살아보자. 4.5일제를 한 번 향해 가보자”고 밝혔다.

이 후보는 포괄임금제도 줄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남의 노동력을 공짜로 뺏어가고 그러지 말자”며 “포괄임금제를 줄여 여유롭게 가족과 함께 레저도 즐기고 행복하게 할 환경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여의도 증권가에서 이뤄진 유세인 만큼 이 후보는 주가지수 5000포인트 달성을 위한 네 가지 방안도 제시했다.

우선 그는 투명한 주식 시장을 만들기 위해 현재 20명~30명 정도의 금융감독원 인력을 500명 정도로 늘려 주가 조작을 근절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그는 “누구를 겨냥해서 하는 얘기가 아니다”라며 “주가조작이나 통정매매 포함 펀드 판매 사기 등 광범위하게 벌어지는 데에 제재가 거의 없다”며 “발각되기도 어렵고 잡혀가리고 작정하고 주가 조작에도 나선다”고 말하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인 김건희씨를 겨냥한 발언도 쏟아냈다.

이어 이 후보는 `차별받지 않는 공정한 환경`을 강조했다. 그는 “대주주 경영권 프리미엄을 가진 사람들은 분할 합병을 하며 주식 비중을 다 올리지만 소액 투자자들은 주식의 가치가 원래 100원에서 50원으로 줄어 있다”며 “고정성을 회복하고 물적 분할 후 재상장하는 것도 제한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전통 산업에서 신산업으로 신속히 전환해 주식시장도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정부에서 만들어 줄 필요가 있다고도 피력했다.

아울러 한반도의 불안정한 정세는 곧 경제의 안정성에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반도를 안정적으로 평화적으로 관리하고 싸울 필요조차 없는 상태로 만드는 것이 진정한 경제이고 밥이다”라며 “제게 기회를 주면 코리아디스카운트 사회 말고 코리아 프리미엄 사회를 확실히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유세에는 이른바 `n번방 사건` 공론화에 노력한 `추적단 불꽃` 출신 박지현 선대위 디지털성범죄근절특별위원장이 유세에 함께했다. 이 후보는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박 위원장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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