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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에서 발표한 지난 6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 현황에 따르면 렉서스는 지난달 1014대를 팔았다.
렉서스가 국내에서 월간 판매량 1000대를 넘어선 것은 작년 6월 이후 1년 만이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22.1% 줄어든 수치지만, 수입차 월간 판매량에서 성공의 상징인 ‘월 1000대’를 회복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신차효과와 지난 6월 말 개별소비세 70% 인하 일몰 효과로 수요가 몰린 결과로 분석된다.
렉서스는 그동안 줄곧 월 1000대 판매량을 넘어섰지만, 일본의 수출 규제 여파 이후 불매운동이 이어지며, 지난해 7월부터 월 평균 판매량은 500~600대가량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작년 7월(982대), 8월(603대), 9월(469대), 10월(456대), 11월(519대), 12월(840대)였다. 올해 들어서는 1월(509대), 2월(475대), 3월(411대), 4월(461대), 5월(727대)였다.
지난달 렉서스의 대표 하이브리드 세단 뉴 제너레이션 ES300h가 661대로 실적을 견인했다. ES300h는 지난달 KAIDA 기준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7위에 올랐으며, 상반기(2258대) 기준으로는 베스트셀링카 9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SUV 모델도 선전했는데 ‘NX300h’ 118대, 렉서스 최초의 콤팩트 SUV ‘UX250h’ 104대, ‘RX450h’도 98대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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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올해 12월 말 철수를 앞두고 알티마와 맥시마 모델을 대상으로 진행한 대규모 할인판매가 효과를 톡톡히 봤다. 알티마 2.5는 666대를 판매해 지난달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6위에 올랐다. 알티마 2.0도 15대를 팔아 알티마 모델만 총 681대를 기록했다. 알티마 판매량만 지난달 닛산 전체 판매의 80%가량을 차지한 것. 알티마 공식가격은 2910만~4080만원이었는데 1000만원 이상 할인했다. 한국닛산은 맥시마도 143대 팔았다.
이밖에 다른 일본 브랜드 중에서 토요타는 665대로 전년 동기 대비 52.0% 감소했다. 혼다는 130대, 인피니티는 102대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3.8%, 41.7% 감소했다. 이로써 일본 5개 브랜드의 지난달 신규 등록 대수는 2735대로 전년 동기 대비 30.7% 줄었다.
한편, 코로나19 여파에도 지난달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는 2만7350대로 전년 동기 대비 41.1% 급증했다. 상반기 누적 대수는 12만823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7.3% 증가했다.
임한규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부회장은 “6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개별소비세 효과와 더불어 다양한 신차출시 및 프로모션 등으로 전월 대비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